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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9화 믿음

하지만 얼음처럼 차가운 얼굴은 주변 사람들이 쉽게 다가가지 못하게 했다. 주설은 여전히 임유찬이 더 낫다고 생각했다. 비록 외모는 저 멀리 있는 남자에 비해 부족했지만 다정하고 우아한 그의 모습은 마치 봄날의 따스한 바람처럼 편안함을 주었다. 강희연은 고태겸을 발견하자 눈이 휘둥그레지며 환하게 웃었다. “너희들 먼저 학교 식당에 가서 기다려.” “설이 언니, 희연 언니가 저 남자를 알아요?” 뒤에 있던 여학생은 강희연이 고태겸에게 직진하는 걸 보고 의아한 표정으로 물었다. “그런가 봐. 우리는 먼저 식당으로 가자.” 주설은 대수롭지 않다는 듯 대답했다. 임유찬이 심재이와 함께 식당에 갔다는 소식만 듣고는 순간 이동이라도 하듯 식당으로 달려가고 싶은 마음이었다. “오빠.” 강희연이 빠른 걸음으로 고태겸의 옆에 다가가 머리를 들고 그를 바라보며 물었다. “어떻게 여기 계셔요?” 고태겸은 그녀를 보고 걸음을 멈추더니 담담한 목소리로 말했다. “이모 보러 왔는데, 마침 밥을 안 먹어서.” “저도 식사하러 가려던 참이에요. 우리 함께 가요.” 강희연은 웃으며 중얼거렸다. “엄마도 참, 오빠가 왔는데 밖에서 식사하시지, 왜 학교 식당으로 보내신 거예요. 그래도 우리 학교 식당 음식이 맛있어요. 제가 밥 사드릴게요.” 고태겸은 강희연과 함께 식당에 들어섰다. 고태겸은 한눈에 인파 속에서 심재이를 찾아냈다. 그녀가 등을 돌리고 있었지만 그녀의 뒷모습은 이미 오래전부터 그의 뇌리에 깊이 새겨져 있었다. 창가 자리에 앉은 그녀는 훈훈한 외모의 남학생과 마주 앉아 환하게 웃으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고태겸은 남자와 대화하며 흐뭇해하는 그녀의 모습에 눈매가 살짝 좁아지며 차가운 빛이 흘렀다. 임유찬의 눈빛에 비친 호감과 연모의 정을 고태겸은 선명하게 읽어냈다. ‘저 남자는 분명 재이를 좋아하고 있어.’ “오빠, 왜 서 있는 거예요?” 강희연은 고태겸이 문득 걸음을 멈추자 의아한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며 물었다. 그의 시선이 머문 곳으로 따라가 보니 심재이가 보였다. 강희연의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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