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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2화 나와 결혼해 줘

모든 것을 마치자 그는 새로 슬리퍼를 꺼내 심재이에게 신겨 주었다. 한쪽 슬리퍼에는 별 모양 그림이 있었고, 다른 한쪽에는 달 모양이 수놓아져 있었다. 그녀와 어울리는 디자인이었다. 심재이는 눈빛을 반짝이며 이 남자를 쳐다보았다. “삼촌, 이 슬리퍼는 너무 귀여워요.” 그녀의 초승달처럼 빛나는 맑은 눈을 내려다보며 고태겸은 저도 모르게 입꼬리를 올리며 웃었다. “슬리퍼에 수놓은 그림이 너와 잘 어울릴 것 같아서 골랐어.” 그의 가을밤 공기처럼 서늘하면서도 깊은 목소리가 심재이의 가슴속으로 파고들며 그녀의 평온했던 마음에 잔물결을 일으켰다. 심재이는 조용하게 말했다. “고마워요.” “앞으로는 발에 맞지 않는 신발은 억지로 신지 마.” 고태겸은 밤하늘처럼 어두운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보며 의미심장하게 말했다. 그런 후 그는 티슈로 손을 닦고는 운전석에 앉았다. 심재이는 그를 바라보며 진지하게 말했다. “삼촌, 오늘 정말 고마웠어요.” “왜 나한테 말하지 않았어?” 고태겸이 돌아보며 낮은 목소리로 물었지만 두 눈에는 불만스러운 눈빛이 감돌았다. 심재이는 잠시 당황했지만 곧 그가 고은찬이 결혼을 강요한 일을 묻는 것임을 깨달았다. 그녀는 고개를 숙여 그의 시선을 피하며 낮은 소리로 대답했다. “번거롭게 할까 봐...” “나를 번거롭게 할까 봐 그랬어? 아니면 내가 대놓고 결혼하자고 할까 봐 두려웠어?” 고태겸은 몸을 기울여 그녀에게 다가가며 날카롭게 물었다. 그는 그녀의 영혼까지 꿰뚫어 보려는 것처럼 깊은 눈동자로 그녀를 응시했다. 심재이는 그의 시선에 몸이 굳어버렸고, 고개를 숙이며 입술을 깨물었다. “그러니까 나보다 고은찬과 결혼하는 게 더 낫다는 거야? 오늘 와준 게 잘못이었나 봐.” 그의 냉정하고도 조롱이 섞인 목소리가 그녀의 귓전에 울렸다. 심재이는 급히 고개를 저으며 설명했다. “아니에요. 오늘은 어쩔 수 없어서 갔을 뿐 전 그 사람과 결혼할 생각이 없어요.” “그럼 나랑은 결혼할 생각 있어?” 그는 재빨리 물으며 그녀의 얼굴에 가까이 다가갔다. 심재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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