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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7화 작은 집착과 큰 욕심

고은찬은 입술을 꼭 다물고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두 손을 굳게 맞잡았고 마치 보이지 않는 족쇄가 그의 분노와 고통을 단단히 묶어 두는 듯했다. “무작정 덤비기만 하면 사람들 눈에 우습게만 보여. 네 꼴을 좀 봐봐. 요즘 네 상태가 이게 뭐야? 심재이가 곁에 없으면 너는 아무것도 못 하는 사람이 된 거야? 정말 실망이야.” 고태훈의 목소리는 낮고 단호했으며 그 안에는 깊은 불만이 묻어 있었다. 하지만 고은찬은 여전히 고개를 숙인 채 침묵을 지켰다. “사업이야말로 네가 가장 신경 써야 할 것이지. 네 할아버지가 다시 널 새롭게 보게 만드는 게 먼저지 이런 사소한 연애 감정에 매달릴 때가 아니야. 잘 생각해 봐라.” 그렇게 말한 고태훈은 자리를 털고 일어나 거실을 나갔고 고은찬은 소파에 앉아 오랫동안 미동도 없이 있었다. 밖이 완전히 어두워질 때까지도 고은찬은 그 자리에서 움직이지 않았다. 2층에서 내려다보던 임미연은 고은찬이 고개를 떨군 채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를 표정을 짓고 있는 모습을 보며 눈가가 젖었다. “당신은 은찬한테 너무 심하게 말한 거 아니에요? 수년 동안 당신도 고태겸한테서 아무것도 빼앗아 오지 못했으면서 어떻게 은찬이랑 고태겸을 맞붙이려 해요?” 임미연은 분노 섞인 시선으로 고태훈을 바라보며 낮게 말했다. 고태훈은 대꾸 없이 1층으로 내려갔고 임미연도 서둘러 뒤를 따랐다. “은찬아, 여기서 이러지 말고 씻고 와서 밥 먹자꾸나.” 임미연은 부드럽게 말했고 그러자 고은찬은 고개를 들어 고태훈을 똑바로 바라보다가 갑자기 자리에서 일어섰다. 그의 표정은 유난히 결연했다. “아버지, 방금 하신 말씀 곰곰이 생각해 봤는데... 저는 그래도 재이의 용서를 받아내겠습니다. 그리고 재이와 결혼할 겁니다. 재이가 곁에 있어야 제 마음이 안정되고 사업에도 전념할 수 있습니다.” 고태훈은 그의 대답에 그다지 놀라지 않았지만 임미연은 다시금 미간을 찌푸렸다. “넌 어쩜 이렇게 고집이 세니!” 고은찬은 임미연을 보지 않고 고태훈을 향해 말을 이었다. “아버지도 말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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