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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화 그녀의 미소

심재이는 고개를 세게 끄덕였다. 강주영을 실망하게 만드는 짓은 두 번 다시 하지 않을 생각이다. 강주영은 아이처럼 눈을 반짝이는 심재이를 보며 결국에는 딱딱한 가면을 벗어던지며 미소를 흘렸다. “벌써 점심이네? 태겸이랑 같이 밥 먹고 가.” “네. 요리는 제가 할게요. 저 요리 실력 엄청 늘었어요. 교수님은 삼촌이랑 얘기 나누세요.” 심재이는 자리에서 일어나며 강주영과 고태겸에게 환한 미소를 지었다. 그 미소가 꼭 따스한 봄날의 햇살과도 같아 고태겸은 순간 넋을 잃고 말았다. 그러다 심재이가 주방으로 가버리고 난 뒤에야 천천히 미소를 지었다. 강주영은 고태겸의 입가에 걸린 미소와 심재이가 사라진 곳을 번갈아 보더니 조금 복잡한 표정을 지었다. “태겸아, 나랑 차 한잔 하자.” 강주영은 그렇게 말하며 정원 안의 정자로 향했다. “네.” 고태겸은 그녀를 따라 의자에 앉고는 공손하게 차를 따라주었다. “재이한테 피아노를 가르쳤을 때, 줄곧 이곳에서 함께 밥을 먹곤 했었어. 무료로 레슨을 받는 게 마음에 걸렸던 건지 언제부터인가 주방 이모님이 요리하는 걸 이것저것 도와주더라고. 그러다 나중에는 이모님한테서 아예 요리를 배우기 시작했어. 만든 걸 먹어보니까 맛있더라고. 내가 맛있다며 칭찬하니까 옆에 있던 이모님이 나한테 자신의 황금 레시피를 재이가 다 배워갔다며 호탕하게 웃더라.” 강주영이 쿡쿡 웃으며 말했다. “똑똑한 애잖아요.” 고태겸은 차를 음미하며 마찬가지로 미소를 지었다. “맞아. 정말 똑똑한 애야. 하나를 가르쳐주면 열을 알아. 그리고 착하기는 또 어찌나 착한지. 물론 나야 그 모습이 너무 예쁘고 좋았지만 어떤 사람들한테는 아니더라고. 너무 착하기만 한 것도 때로는 문제가 될 수도 있다는 걸 재이를 보면서 알았어.” 강주영은 그렇게 말하며 한숨을 내쉬었다. 고태겸은 그 말을 듣더니 손에 든 찻잔을 천천히 내려놓았다. “착한 건 죄가 아니에요. 죄가 있는 건 착한 애를 괴롭히고 그 마음을 이용해 먹는 사람들이죠.” 강주영은 잠깐 멈칫했다가 이내 의미심장한 눈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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