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제53화 불길한 예감

고태겸은 바로 전화를 걸었지만 돌아온 건 통신사 안내음뿐이었다. “고객님의 휴대전화 전원이 꺼져 있어...” 그 순간 고태겸의 표정이 싸늘하게 굳었다. 서리가 내려앉을 듯한 냉기가 고스란히 목소리와 몸짓으로 번졌다. 그는 곧장 백현우에게 전화를 걸었다. “대표님, 무슨 일이십니까” 백현우는 전화가 걸려 오자마자 받았지만, 목소리는 잠결이었다. 조금 전까지 꿈속에 있었던 게 틀림없었다. “늦은 시간에 미안해. 급한 일이야. 심재이한테 무슨 일이 생긴 것 같아. 난 지금 바로 재이가 살고 있는 아파트 주변 CCTV 확인하러 갈 테니, 백 비서는 주변 인물들 전부 파악해. 연락처까지 전부 확보해 두고.” “알겠습니다. 바로 움직이겠습니다.” 고태겸은 통화를 마치고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침대 옆에 걸쳐 두었던 재킷을 집어 들고는 곧장 현관문을 박차고 나섰다. ... 이른 아침, 심재이는 눈을 뜨자마자 머리가 지끈거리는 통증에 시달렸다. 몸을 일으켜도 여전히 머릿속이 멍하고 무거웠다. 마치 오래전 불면증에 시달리던 시절 수면제에 의존해 간신히 잠들었던 다음날 느낌이었다. ‘하지만 어젯밤에는 약을 안 먹었잖아. 처음으로 심씨 가문에서 자서 그런가?’ 그녀는 어젯밤 꽤 깊게 잠들었다는 기억에 고개를 갸웃했다. 낯선 기분에 조금은 의심스러운 마음도 들었지만, 이내 핸드폰을 집어 들었다. ‘벌써 오전 8시가 넘었네...’ 가볍게 세수를 마치고 방을 나선 순간 거실 소파에 앉아 있는 한 남자의 모습에 그녀는 그대로 굳어버렸다. ‘고은찬? 고은찬이 왜 여기 있어?’ “재이야, 일어났구나. 은찬이는 벌써 도착했단다. 내려오렴.” 심호는 따뜻하고 인자한 미소를 띤 채 손짓했다. 언제나처럼 고씨 가문 사람이 있을 때는 그의 얼굴에는 그런 가식적인 표정이 먼저였다. 심재이는 시선을 내리깔며 입술을 꾹 다물었다. 그리고 고민 끝에 계단을 따라 조심스레 아래로 내려갔다. “은찬아, 재이가 아직 어려서 그런지 가끔 성급하게 굴기도 해. 하지만 어제 우리가 충분히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