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73화
이런 일을 임건우가 어떻게 다른 사람에게 대신하라고 할 수 있겠는가?
임건우가 물었다.
“누가 너랑 자려고 했어?”
“천형국제의 대표, 성은 공씨이고 뚱보야. 내가 자기 싫다고 하니까 우리 건연 건자재를 도산하게 한다 했어. 남편은 다른 여자만 바라보지 나는 힘이 없지. 어쩔 수 없이 보험회사를 찾아야 하나.”
“내가 중해에서 아주 바쁜데 무슨 사랑할 시간도 없어.”
“어? 그럼 이 입술 강아지한데 물린 거야?”
“캑캑, 자현이 갔어! 집안의 지옥훈련을 하러 말이야. 걔는 나를 위해서 간 거야.”
유가연의 표정이 굳어졌다.
“결국 가장 나쁜 건 너야. 너를 좋아하게 될 것을 뻔히 알면서도 당자현을 건드리다니. 다 너 때문이야.”
……
곧 임건우는 샤워를 하러 갔다.
급하게 왔기에 임건우의 몸에서는 확실히 당자현의 향이 남아 있었다. 그러니 유가연이 화내는 것도 당연한 것이다.
‘입장을 바꿔 놓고 생각해 봐도 만약 유가연의 몸에서 다른 남자의 향이 났다고 하면…… 아니, 진짜 생각도 하기 싫네.’
임건우가 샤워하는 틈을 타서 유가연은 천형국제에 전화를 걸었다.
“공 대표님, 무슨 일이시죠? 계약한 걸 취소하시겠으면 취소하세요. 너무 멋대로 시네요.”
유가연이 간드러지는 목소리로 말했다.
전화를 받은 사람은 그 천형국제의 뚱보 공보였다.
공보는 유가연의 간드러지는 소리를 듣고 온몸이 쑤셨다.
공보는 지금 자신의 비서를 껴안고 사무실에서 즐거워하고 있었다. 유가연의 목소리를 듣고 좋아서 헤헤 웃으며 말했다.
“유 대표님, 제가 제멋대로 하는 게 습관이 되었습니다. 장사를 하는 것은 모두 인연이면 하는 것이죠. 10억 아니 100억이라도 저는 눈살을 찌푸리지 않습니다. 유 대표님, 이 계약은 당신의 성의를 보는 것입니다.”
유가연은 표정 변화 없이 날카로운 눈빛을 하고 감미로운 목소리로 말했다.
“그럼, 공 대표님 뜻대로 하죠. 뭘 바라시는 겁니까? 그냥 말씀하시면 돼요.”
“좋습니다. 유 대표님이 물어본 이상 저도 숨기지 않겠습니다. 오늘 저녁 8시에 저의 빈해 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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