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98화
임건우는 대답을 하고 싶지 않았다.
“얼굴 돌리고 눈 감아.”
십분 후, 유지연의 얼굴에 낫던 상처는 말끔히 사라졌고 천의도법으로 영력을 가진 뒤 임건우는 이런 치료에 대해서 완벽히 꿰뚫고 있었다. 그 뒤 또 반 시간 사이에 요리 몇 가지 해놓고 유씨네 집에서 나왔다.
집을 나서기 전 다른 두 개의 옥패도 남겨놓고 나왔다.
……
가을에 접어드니 어떨 때는 조금 춥고 어떨 때는 조금 따듯했다.
임건우는 임씨네 별장에 돌아왔다. 우나영이 혼자 어장 앞에 서있는 것을 보았는데 가로등 불빛 때문인지 좀 외로워 보였다.
임건우는 그런 우나영이 조금 안쓰러웠다.
‘내 주위에는 여자들이 이렇게 많은데 엄마는 아빠가 떠나가신 뒤로 계속 혼자 시네. 예전에는 그래도 아빠에 대한 미움으로 어떻게던 버텼는데 지금은 임씨네 집안이 점차 무너져가는 모습에 엄마도 점차 방향을 잃어가는 것 같네.’
“엄마, 물고기 밥 줘요?”
임건우가 말을 하며 그쪽으로 걸어가 오른손을 우나영의 어깨에 올려놓았다. 그제야 우나영의 눈가가 촉촉해진 것을 발견했다.
“맞아. 이 물고기들 밥 더 이상 미루면 굶어죽어!”
우나영은 일부러 아무렇지 않은 척하면서 말했다. 그러나 임건우는 그런 우나영을 다 보고 있었다. 임건우는 우나영의 손을 꼭 잡아주었다.
“별장이 너무 크니까 확실히 몇 사람 좀 불러다가 관리를 맡겨야 될 것 같네요. 얼른 들어갑시다. 저 엄마랑 텔레비전 보고 싶어요.”
우나영이 웃으며 말했다.
“난 그림영화는 보고 싶지 않아.”
임건우는 갑자기 어린 시절이 떠올랐다.
‘어렸을 때, 엄마가 나 반 시간 밖에 못 본다고 그랬는데. 다 보면 숙제하고 다른 거 공부도 좀 하고 피아노, 글씨 쓰기, 체스 등등 학원도 보내줬었어. 나의 다방면 발전을 위해 엄청 많이 시켰는데. 진짜 힘들었어. 임호보다 훨씬!’
“내일 네 아빠 기일이다!”
우나영이 말했다.
“내일 오전에 준비 좀 하고 아빠 산소 좀 다녀오자.”
“네.”
‘아빠의 실종에 대한 사실을 말씀드려야 하나? 말하면 혹시 엄마가 여태까지 믿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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