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03화
“왔어? 정말 오다니, 난 더 못 기다려. 반드시 이 잡놈을 고자로 만들고 한칼 한칼 능지처참할 거야! 그래야 내 마음속의 한이 풀릴 거야!”
송세한은 독한 말을 뱉고는 마치 맹수 같은 눈빛으로 문밖을 바라봤다.
휠체어를 밀고 있는 사람은 사실 그의 여자친구였다.
또한 상경 가문의 자녀로 이름은 홍지민이었다.
꽤 예쁘게 생겼다.
하지만 송세한이 이미 중요 부위가 못쓰게 된 것을 알고 이미 송세한에게 흥미를 잃었다.
‘고자가 무슨 여자친구가 필요해?’
홍지민이 아직 이곳에 남아있는 이유는, 지금 맹철민을 목표로 삼고 있기 때문이다. 송씨 가문의 아웃사이더 송세한보다 신후청 궁주의 손자가 더 유망했다.
홍지민이 맹철민을 한번 쳐다보더니 말했다.
“세한 오빠, 철민 도련님은 무공도 뛰어나니 틀림없이 원수를 갚아 줄 거예요!”
그리고 곧장 맹철민에게 달려가 무릎을 꿇고 그의 신발을 받쳐 들더니 신발 끝에 입을 맞추고 말했다.
“철민 도련님, 세한 오빠 너무 비참해요. 베어 버리기까지 했으니 이제 남자가 될 수도 없어요. 저, 저 앞으로 어떡하면 좋죠? 꼭 세한 오빠를 도와 이 원수를 갚아 주세요!”
맹철민은 홍지민에게 신발 뽀뽀를 받고 느낌이 묘했다.
홍지민을 일으켜 세우는 도중에 손가락으로 홍지민 턱을 만졌다.
그리고는 웃으며 말했다.
“걱정 마, 송세한은 내 친구야. 그곳을 다친 것도 나 때문에 발생한 일이니 내가 반드시 대신 복수해주고, 네 화도 풀어 줄게!”
이들은 이도현이 담담하게 바라보는 눈빛을 발견하지 못했다. 마치 죽은 사람들을 보는 것 같았다.
그렇다.
송세한과 홍지민은 이도현의 눈에는 죽은 사람이었다.
이도현은 어이가 없었다. 이번에 사람을 죽이고 돈을 빼앗으러 나온 건 비밀작전이었다. 이 일은 맹진수가 모르게 해야 했다.
‘맹철민 정신이 나간 거야? 이렇게 은밀한 작전에 친한 동생까지 불러들여?’
‘게다가 여자친구까지 데려오다니, 여행 온 줄 아는 거야?’
‘이번 여행은, 죽음으로 가는 여행이야!’
그리고 바로 이때, 임건우 일행이 도착했다.
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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