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07화
“항복?”
항광은 순간 귀를 의심했다. 처음부터 기절해서 임건우의 구조로 간신히 숨이 붙어있는 나약한 여자가 지금 뜻밖에도 자신에게 항복하라고 말하다니. 이 얼마나 우스운 일인가?
그러나 가장 웃긴 건, 나지선이 당연한 표정으로 이 말을 했다는 것이다.
항광은 임건우에 대한 몸수색을 멈추고 괴상한 표정으로 나지선을 향해 웃으며 말했다.
“우리 나지선 아가씨께서는 자기 감각이 좋은 것 같은데 어디서 그건 자신감이 생겼을까? 네 아버지도 내 앞에서는 고개를 조아리는데 왜 내가 니까것에게 항복해야 하지?”
말을 하는 사람은 나지선이 아니라 다름 아닌 부영록이었다.
그녀는 항광을 쳐다본 후 시선을 섬으로 옮겼다.
특히 몇 킬로미터 떨어진 어둠 속에 조용히 자리 잡은 궁전을 뚫어지게 보았다.
그녀는 심상치 않은 것들을 보았는지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말을 이었다.
“맞아, 예전의 나라면 아무리 너 같은 인물이 무릎을 꿇어도 쳐다보지도 않았지. 너무 약하니까. 내 인내심에도 한계가 있어. 10초의 시간을 주지. 항복하면 무릎을 꿇고 아니면 죽어!”
이 모든 말이 나지선의 입에서 나왔다니. 항광은 믿을 수 없었다.
“생각할 필요도 없어!”
“나문천이 너 같은 머저리를 낳았으니. 내가 하는 수 없이 그를 대신해 너를 죽일 수밖에!”
항광은 말하는 동시에 나지선에게 공격을 가했다.
손을 들면 원기가 부서지게 하는 주술로 나지선의 두정골을 향해 힘 있게 눌렀다.
그러나 위기에 처한 나지선은 눈 깜박하지 않고 검지를 천천히 들었다.
그 순간 항광의 얼굴색이 순식간에 변하였다.
눈앞의 공간은 마치 봉쇄된 것 같았다.
그의 원기는 마치 얼어붙은 것 같이 조금도 앞으로 나갈 수 없었다. 뻣뻣하게 그곳에 고정된 것만 같았다.
나지선의 검지에서 끝없는 심오한 룬을 터져 나왔다.
마치 은하수 같았다.
“아니, 싫어!”
항광은 죽음의 위협을 느꼈다.
이렇게나 오래 살았지만 지금처럼 이렇게 무기력하고 두려워한 적은 없었다.
이 여자 혹시 신인 건가?
하지만 나문천의 딸로서 어떻게 이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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