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정인생절정인생
에:: Webfic

제8화

델루나호텔의 가장 호화로운 스위트룸의 큰 침대에 누워서도 건우는 잠을 이루지 못했다. 오늘 일어난 일들이 너무 놀랍고도 충격적이었다. 그는 아버지가 그렇게 큰 비밀을 숨기고 있을 줄 생각지도 못했다. 만리상맹은 강주의 지하 세계에서 가장 큰 세력을 가지고 있다. ‘그럼, 아버지가 가장 큰 지하 세계의 보스라는 말인데.... 그렇다면, 아빠의 죽음은 정말 교통사고 때문일까? 아니면, 다른 사정이 있는 것일가?’ 한밤중이 되어서야 깊은 잠에 빠진 그는 휴대폰 알람이 울려서야 침대에서 일어나 병원으로 바삐 달려갔다. 병실에 도착하니 어머니의 침대 옆에는 여러 명의 의사가 모여 있었는데, 그중에서도 몸매가 가장 핫한 의사 이청하가 가장 눈에 띄었다. 그는 엄마한테 무슨 문제가 생긴 줄 알고 깜짝 놀라 다급히 물었다. "의사 선생님, 우리 엄마에게 무슨 일이라도 있나요? 병세가 악화한 건가요?" 흰 가운에 마스크를 쓴 청하가 고개를 돌려 말했다. "걱정하지 마세요, 상태가 나빠진 게 아니라 호전될 조짐이 보입니다." "정말인가요?" 건우는 잠시 멍해 있다가 기쁨에 차서 물었다. 그에 청하는 고개를 끄덕였다. "네, 전에도 임건우 씨 어머님께서 갑작스럽게 상황이 나빠져 바로 수술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의외로 빨리 안정되고 컨디션이 다시 정상으로 돌아왔습니다. 어머니께서 삶에 대한 욕망이 매우 강한 것 같습니다. 이것은 아주 좋은 일입니다.” "그럼, 수술은....?" "일단 검사 결과를 보고 괜찮다고 판단되면 수술할 필요가 없을 것 같습니다. 수술도 위험 확률이 있으니깐요." 두 시간 후, 검사 보고서가 나왔다. "결과가 괜찮으니 수술하지 않아도 됩니다, 어머니께서 깨어날 확률이 높아졌다는 건 아직 의식이 있다는 뜻입니다. 계속 침술로 치료를 진행할 것입니다." 청하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건우는 너무 기뻐서 저도 모르게 그녀를 덥석 끌어안았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의사 선생님!" 그는 정말 기뻤다. 열 달 만에 처음으로 엄마가 좋아지셨다. 갑자기 건우한테 안긴 청하는 눈살을 살짝 찌푸렸다. 하지만 바로 그가 일부러 무례를 범한 것이 아니란 것을 감지한 그녀는 그의 등을 토닥였다. "그래요, 어머니 잘 보살펴 드리세요, 화이팅!" "네!" "이젠 놔도 되죠?" "그래요!" "그럼 어서 놓으세요!" "아니, 선생님 머리카락이 내 옷에 걸렸습니다…." 이와 같은 시각, 유 씨 집안에서.... 호진은 그의 람보르기니를 몰고 다시 가연을 찾아왔다. "빵빵!" 나팔 소리가 울리자 검은 잠옷 드레스를 입은 수옥이 문을 열고 달려 나왔다. "아이고, 내 사위, 하룻밤 지났는데 3년 지난 것 같네. 보고 싶어 죽는 줄 알았네." 그녀는 맨얼굴에 머리를 아무렇게나 풀어 헤치고 있었다. 수옥의 미모에 눈길이 간 호진는 속으로 생각했다. ‘내가 가연을 먼저 손에 넣으면, 그때 당신들도 모두 내 손에서 빠져나가지 못할 거야. 건우 그 병신새끼는 이런 곳에 있으면서 국물 한 모금도 못 마시니, 정말 바보 아니고 뭐야.’ 이렇게 생각하며 호진은 손에 들고 있던 선물을 수옥에게 건넸다. 수옥은 호진의 더러운 속셈을 전혀 눈치채지 못한 채 웃으며 말했다. "아이고, 정말 내 좋은 사위야, 어머니 선물도 이렇게 챙겨주고! 자네와 비교하면 건우 그 새끼는 정말 쓰레기야. 같은 임 씨라도 어쩜 이렇게 차이가 클까?" "어머님, 그 쓰레기 얘기는 꺼내서 뭐 해요, 괜히 흥만 깨져요." "알았어, 알았어, 말하지 않을게!" 두 사람은 나란히 집으로 들어갔다. 집에 가연과 지연 두 자매가 있었다. 가연은 지연이도 있는 앞에서 호진이 뻔뻔스럽게 자기 엄마를 어머님이라고 부르는 말을 듣고 마음이 불편했지만, 인제 와서 어쩔 수가 없었다. 어제저녁에 건우가 금방 돈이 있으니 문제를 쉽게 해결할 수 있다고 장담했는데, 지금까지 사람도 보이지 않고 전화 한 통도 없는 걸 보면, 그의 말을 믿을 수 없는 것이었다. "어머님, 제가 어젯밤에 특별히 고른 비취옥으로 만든 팔찌입니다, 마음에 드시는지 보세요. 어머님께선 피부가 희고 손이 예뻐서 아주 잘 어울린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이 다이아몬드 목걸이는 지연 처제한테 주는 거야, 한번 걸어봐, 예쁜 처제가 이목걸이를 하면 더욱 이쁠 거야." 호진는 선물을 꺼내며 달콤한 말로 구슬렸다. 곧 두 여인은 달콤한 말에 얼려서 정신울 못차렸다. 수옥은 호진과 건우를 대비해보더니 건우와 가연을 빨리 이혼시켜야겠다는 결심이 더욱 확고해졌다. 그녀가 보기에 임 씨네 두 형제는 그야말로 하늘과 땅 차이였다. 수옥은 팔찌를 보면 볼수록 마음에 들었다. 그러다 가연이 소파에 앉아 한참 동안 아무 말도 하지 않 은걸 눈치채자 눈동자를 굴리며 말했다. "좋은 사위, 엄마랑 동생 선물도 가져왔는데, 아내 가연이 것도 잊지 않았겠지?" 가연은 가슴이 답답해져서 말했다. "엄마, 체면 좀 차리면 안 돼요? 나는 아직 건우와 이혼 신고도 하지 않았으니 난 아직 건우의 아내란 말이에요!" "아내는 무슨! 그 자식이 널 챙긴 적이나 있어? 결혼반지도 다 팔았는데 지금 와서 이런 말을 해? 이렇게 호진이가 있을 때 빨리 그 쓸모없는 녀석을 불러서 당장 이혼해! 그리고서 호진이와 혼인신고를 하면 되는 거야, 그럼 너는 이제부터 호진의 아내가 되는 거구." 이 말을 들은 호진은 기뻐서 어쩔 줄 몰랐다. 지연도 옆에서 맞장구를 쳤다. "맞아, 언니! 그러는 게 좋을 것 같아. 어쨌든 난 임건우를 형부라고 부르지 않을 거야. 임 도련님 같은 사람만이 형부가 될 자격이 있어." 가연은 온몸의 힘이 빠졌다. 대답할 힘이 없었다. "그러면 당장 그 건우 녀석을 불러다 이혼 신고부터 할까요?" 가연은 그러는 호진을 말리며 눈에서 혐오감을 감추지 못했다. "아직 나를 도와 문제 해결도 하지 않았잖아요? 다 해결되면 그때 다시 봅시다." "우리 아빠 한마디면 다 해결돼요…. 간단해요! 그럼 이렇게 합시다. 이제 점심시간이 거의 돼가는데, 우리 먼저 밥이나 먹으러 가요, 밥 먹고 나서 가연 씨가 먼저 그 쓰레기 같은 놈이랑 이혼하면, 내가 바로 우리 아빠한테 문제 해결해 달라고 할게요. 가연 씨, 나 협박하는 거 아니에요, 이건 우리 아빠한테 보여 주는 성의라고 생각해요. 그렇지 않으면 이혼도 하지 않은 채 내가 가연 씨랑 결혼한다고 하면 그 말을 어떻게 믿으시겠어요?" 수옥은 옆에서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내가 그 쓰레기 같은 녀석한테 전화할게." …… 점심 열한 시 반, 병원에서 막 나온 건우는 원래 동재에게 전화를 걸어 일이 해결됐는지 물어보려고 했다.그러다 갑자기 수옥의 전화를 받았는데, 지금 임호진과 밥을 먹고 있으니 당장 오라고 했다. 식사가 끝나면 바로 이혼하러 가자는 것이었다. ‘이혼 같은 소리 하고는?’ 건우는 안색이 어두워졌다. "그래, 알았어요. 금방 갈게요!" 그는 육십억짜리 만인의 연인을 가지고 수옥과 호진을 골탕 먹이기로 했다. 30분 후, 건우는 그들이 식사하고 있는 곳에 도착했다. 문에 들어서니 호진이 쥬어리함을 꺼내 들고 자기의 아내 가연에게 프로포즈를 하는 것이 보였다. "가연 씨, 가연 씨를 향한 내 마음은 천지가 증명해줄 거예요, 마치 이 세상에서 유일한 만인의 연인처럼 말이요, 가연씨 는 내 인생의 유일한 사랑입니다." 그리고 함을 열어 가연의 앞에 펼쳐놓았다. 지연은 입을 틀어막고 놀라 외쳤다. "맙소사, 이거… 이게 설마 만성주얼리의 그 대표 상품, 무려 육십억이나 되는 만인의 연인 아니에요? 인터넷에서 어젯밤 어느 한 신비로운 남자가 만인의 연인을 사 갔다고 하던데, 알고 보니 호진이 오빠였네요! 언니는 너무 행복하겠어요!" 호진은 이 말에 살짝 어리둥절했다. 그가 준비한 이 만인의 연인은 짝통이었다. 그는 누군가가 정말로 육십억짜리 만인의 연인을 사 갈 줄은 몰랐다, 하지만 타이밍이 이렇게 들어맞을 줄이야.... "어젯밤에 육십억을 주고 산 거야." "어이! 너 그거 짝퉁 아니야?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만인의 연인이니 두 눈으로 잘 봐봐." 이때 건우가 차가운 웃음을 띠면서 들어왔다. 그는 손에 들고 있던 함을 상 위에 올려 놓았다.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

이용약관개인정보 정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