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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화

“이윤아, 현재 아저씨 앞에서 절대 서원 아저씨의 얘기를 하면 안 돼. 알았지?” “왜요?” 미간을 찌푸리고 있던 아이는 그녀의 말을 마음에 두지 않는 듯했다. “현재 아저씨가 서원 아저씨를 싫어하니까. 두 사람은 사이가 안 좋아.” 임지현은 아이의 어깨를 짚으며 진지한 표정을 지었다. “현재 아저씨 앞에서 서원 아저씨의 얘기를 꺼내면 아저씨가 화낼 거야.” “네, 알았어요.” 아이는 순순히 고개를 끄덕였다. “꼭 기억해.” 여전히 마음이 놓이지 않았던 임지현은 다시 한번 당부했다. 엄마의 엄숙한 모습을 보면서 아이는 고개를 힘껏 끄덕였고 이번에는 정말 엄마의 말을 마음속에 새겼다. 서재 안, 가사도우미가 따뜻한 차 한 잔을 책상 모서리에 올려놓았다. 육현재는 고개조차 들지 않고 손끝을 서류에 떨어뜨린 채 담담하게 물었다. “지현이는 뭐 하고 있어요?” “사모님께서는 지금 아이와 함께 주방에 계십니다.” 만년필 뚜껑을 닫던 그가 의미심장한 눈빛을 보이더니 바로 자리에서 일어났다. 계단을 내려오자마자 주방 쪽에서 여자의 부드러운 웃음소리와 아이의 맑은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달콤한 웃음소리가 그의 마음을 사르르 녹였다. 찌푸리고 있던 미간이 천천히 풀렸고 입가에 은은한 미소가 걸렸다. 그는 두 사람을 방해할까 봐 조용히 다가갔다. 주방의 유리문으로 다가간 육현재는 자연스럽게 문틀에 기대어 팔짱을 낀 채 주방 안을 바라보았다. 임지현은 허리를 굽히고 이윤의 입가에 묻은 크림을 닦아주고 있었고 두 모자는 눈가가 휘어질 정도로 웃고 있었다. 주방 안의 공기마저 단맛을 풍기는 듯했다. 순간, 문을 밀고 들어가고 싶은 충동을 느꼈지만 그는 바로 그 생각을 접었다. 자신이 나타나면 이 아름다운 장면이 깨질까 봐 두려웠다. 앞으로의 삶이 이렇게 평온하다면 얼마나 좋을까? 임지현이 자신의 아이를 임신한다면 그녀는 기꺼이 곁에 남을 것이다. 그 생각을 하면서 육현재는 마음이 조금 놓였다. 바로 그때, 아이가 갑자기 유리문 밖에 있는 그를 쳐다보고는 손가락으로 문을 가리키며 소리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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