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화
“지난번에 제가 그린 가족사진이 대상을 받았어요.”
가슴이 철렁 내려앉은 임지연은 다리에 힘이 빠져 하마터면 주저앉을 뻔했다.
그 말을 듣기 전까지 그녀는 두려운 마음에 온몸이 굳어졌다.
아이가 고서원을 만난 일을 말한다면 육현재는 그들을 어떻게 대할 것인지...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
“그래? 우리 이윤이 정말 대단하네.”
육현재가 한마디 칭찬했다.
임지현은 마음을 가다듬고 자연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조금 전에 아무 일도 없었던 사람처럼 부드러운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오늘은 숙제 없어?”
“있어요.”
아이는 힘껏 고개를 끄덕이며 눈빛을 반짝였다.
“엄마랑 같이 숙제하자. 어린이는 숙제부터 하고 놀아야 해.”
그녀는 자리에서 일어나 아이의 손을 잡고 위층으로 걸어갔다.
“임지현...”
갑자기 육현재가 뒤에서 그녀를 불렀다.
아이의 손을 잡고 있던 임지현의 손끝이 살짝 떨렸다. 발걸음을 멈추었지만 그녀는 뒤돌아보지 않았다.
“오늘 뭐 먹고 싶어? 아줌마한테 만들라고 할게.”
육현재의 목소리는 담담하기만 했다.
“마음대로 해. 당신이 좋아하는 건 나도 좋아해.”
그녀가 그를 향해 고개를 돌렸을 때, 얼굴에는 이미 자연스러운 웃음이 넘쳐흘렀다.
그 모습을 보고 육현재는 만족스럽게 고개를 끄덕였다.
아이와 함께 계단을 올라가 방에 들어서자마자 임지현은 뒤로 문을 잠갔다.
철커덕하고 자물쇠가 닫혔다.
“이윤아, 얼른 엄마한테 말해봐. 서원 아저씨가 뭐라고 했어?”
떨리는 목소리에 다급함이 가득했다.
“아저씨가...”
아이는 미간을 찌푸린 채 낮에 있었던 일에 대해 열심히 회상했다.
“서원 아저씨가 우리를 데리고 나갈 거라고 했어요.”
머리를 긁적이던 아이는 갑자기 눈을 번쩍이더니 책가방을 뒤적거렸다.
“엄마한테 전해주라고 한 게 있어요.”
책가방을 뒤적거렸지만 한참 동안 찾지 못하자 아이는 낮은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어디에 두었더라?”
옆에서 지켜보고 있던 임지현도 마음이 초조해져서 손에 땀이 났다.
아마 매우 중요한 물건일 것이다.
“여기 있어요.”
눈을 깜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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