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화
“일어나. 이윤이가 올 시간이야.”
육현재는 손을 뻗어 임지현의 손목을 잡았고 힘을 주어 그녀를 끌어당겼다.
갑자기 그의 품 안에 안기게 되자 그가 팔을 감싸며 그녀를 단단히 가두었다.
“이거 놔.”
화가 난 임지현은 소리치며 발버둥 쳤다. 그의 말을 믿고 무방비 상태로 있었던 것이 후회되었다.
계속하다가는 몸이 견디지 못할 것 같아 두려웠다.
그런데 뜻밖에도 그는 그녀의 뺨에 살짝 입을 맞출 뿐 더 이상 아무 짓도 하지 않았다.
“왜 그래?”
육현재가 눈썹을 치켜올리고는 장난스럽게 말했다.
“부족해? 더 할까?”
손을 뻗어 세게 그를 밀어낸 임지현은 뒤로 몇 걸음 물러서더니 황급히 방을 빠져나갔다.
그녀의 다급한 뒷모습을 바라보며 육현재는 사악한 미소를 지었다.
임지현은 아래층에서 초조하게 서성거리며 입구를 두리번거렸다.
오늘은 그 어느 때보다 아이가 돌아오기를 바랐다.
걱정이 가득한 얼굴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뒤에서 누군가 그녀의 허리를 세게 끌어안았다.
순간, 몸이 굳어진 임지현은 등을 꼿꼿이 세웠고 손끝에 서늘한 기운이 감돌았다.
“왜 이렇게 떨어? 뭐가 무서운 거야?”
남자의 낮고 묵직한 목소리가 귓불에 닿았고 그의 목소리에 의심이 가득했다.
그녀는 그의 손길을 뿌리치고 뒤돌아섰다. 애원이 가득한 눈빛으로 남자를 올려다보며 나긋한 말투로 입을 열었다.
“제발 나 좀 놔 줘. 오늘은 그만하자. 허리 아파...”
옅은 미소를 짓던 육현재는 손을 뻗어 그녀의 헝클어진 잔머리를 정리해 주었다. 손끝이 닿을 듯 말 듯 그녀의 눈썹 뼈를 스쳐 지나갔다.
“엄마...”
갑자기 들려오는 아이의 소리에 두 사람 사이의 야릇한 분위기가 깨져버렸다.
아이가 돌아온 것이다.
아이는 짧은 다리로 뛰어오더니 통통한 팔을 뻗어 임지현의 다리를 꼭 껴안고는 애교를 부렸다.
“엄마, 보고 싶었어요.”
매번 어린이집에 갔다 올 때마다 아이가 하는 첫 인사말이었다.
아이가 옷자락을 잡아당기자 임지현은 바로 알아차리고 쪼그리고 앉아 아이와 눈을 마주쳤다.
“왜 그래?”
아이는 바로 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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