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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화

안성 그룹 꼭대기 층의 대표 이사 사무실, 육현재는 가죽 의자에 나른하게 앉아 있었다. 의자의 등받이는 차갑고 단단한 그의 옆모습을 반쯤 가렸다. 손가락 사이에는 아직 불이 붙지 않은 담배가 끼어 있었고 그는 길쭉한 손가락을 뻗어 콧등에 있는 금테 안경을 매만지고 있었다. 그가 손을 들자 유동욱은 급히 라이터를 꺼내어 빠르게 달려와 담배에 불을 붙이려는 자세를 취했다. 그 순간, 육현재는 손을 들어 그의 행동을 막았다. 안경 렌즈에 유동욱의 놀란 표정이 고스란히 담겼다. 육현재는 코끝에 담배를 대고 냄새를 맡으며 희미한 웃음을 지었다. “임신 준비 중이야.” “네, 알겠습니다.” 정신없이 라이터를 거두는 유동욱의 이마에 땀이 송골송골 맺혔다. 그는 감히 뭐라 하지 못하고 묵묵히 원래의 자리로 돌아갔다. 육현재는 유동욱을 신경 쓰지 않은 채 손끝으로 담배를 돌렸다. 한편, 별장의 2층 침실에서 임지현은 알약 하나를 입에 넣고 따뜻한 물을 한 모금 마셨다. 그녀가 피임약을 먹고 있다는 걸 육현재는 전혀 알지 못하였다. “가서 백지수표 한 장 가져와.” 갑자기 담배를 책상 위로 던지며 육현재가 입을 열었다. “별빛 어린이집을 인수해. 내 명의로 하지 말고.” “별빛 어린이집이요?” 고개를 번쩍 들던 유동욱은 이내 뭔가 생각이 난 듯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도련님이 다니는 그 어린이집 말입니까?” 짧게 대답하던 육현재는 손끝으로 책상을 가볍게 두드렸다. 유동욱이 사무실을 나설 때, 그가 다시 입을 열었다. “그리고 어린이집의 감시 시스템을 내 핸드폰에 연결해 줘.” “네, 알겠습니다.” 유동욱은 빠른 걸음으로 사무실에서 나갔다. 두꺼운 원목 문이 닫히는 순간, 담담했던 육현재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담배를 쥐고 있던 손에 힘을 주자 담배가 두 동강이 났다. 담배 부스러기가 비싼 정장 바지에 떨어졌지만 그는 전혀 개의치 않았다. 포악한 눈빛을 짓던 육현재는 자리에서 일어나 빠른 걸음으로 사무실을 나섰다. 10분 뒤, 검은색 벤틀리가 교외의 자갈길을 지나 덩굴이 가득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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