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1화
그들의 눈동자는 어둠 속에서 음산한 빛을 발하며 마치 어둠 속에 잠복한 차가운 별 같았다.
가장 안쪽... 빛조차 닿지 않는 그림자 속에 정교한 쇠사슬과 차가운 빛을 내뿜는 족쇄가 놓여 있었고 옆은 피를 닮은 선홍빛 장미로 장식되어 있었다.
육현재가 차가운 사슬을 만지자 손끝에 뼛속까지 스미는 차가움이 전해졌다.
금속이 부딪치는 딸랑거리는 소리는 맑으면서도 기이했지만 그게 오히려 그를 더 안심시키는 듯했다.
머릿속에 문득 한 장면이 떠올랐다. 임지현의 가느다란 발목에 이런 정교한 족쇄를 채운다면 얼마나 매혹적인 아름다움을 뿜어낼지 상상했다.
눈을 감자 공포에 질린 무력한 눈동자가 보이는 듯했다. 숲속 놀란 새끼 사슴처럼 잔뜩 당황한 그 가녀린 모습에 알 수 없는 흥분이 온몸을 스쳤다.
세상 누구보다 아름다운 그녀를 정말 이런 식으로 묶어두고 싶은 건 아니었지만, 만약 여자가 계속 고집을 부린다면 본인도 어떤 미친 행동을 할지 몰랐다.
바로 그때, 휴대폰 벨 소리가 갑자기 울렸다.
“대표님, 지시하신 대로 처리했습니다. 제 명의로 어린이집을 매입하고 시설 내 감시카메라 영상을 대표님 휴대폰으로 실시간 볼 수 있도록 연동했습니다.”
“어제 영상을 불러와.”
남자는 무심한 목소리로 말했다. 어둠 속에서 유리 렌즈에 반사된 차가운 빛만이 번뜩였다.
“어제 촬영분 즉시 전송하겠습니다.”
전화가 끊기자 방 안은 다시 고요해졌다.
육현재는 옆에 있는 가죽 소파에 앉았다. 그의 몸에서 풍기는 차가운 기운이 방의 음산함과 하나가 되었다.
오른쪽 의자 옆에는 각종 야생동물의 뼈가 진열되어 있었고 심지어 인간 것으로 보이는 두개골 한 점이 놓여 있어 어둠 속에서 더욱 섬뜩한 기운을 풍겼다.
잠시 후, 휴대폰이 진동하며 고요를 깼다.
화면을 켜자 푸른빛이 순간 어둠을 뚫고 이 공간의 유일한 빛이 되어 비추었다.
휴대폰 푸른 빛이 남자의 차갑고 단단한 얼굴 윤곽을 비추니 알 수 없는 표정이 더욱 음침해 보였다.
감시 카메라 영상을 재생한 뒤 느긋하게 소파에 앉아 다리를 꼬고 손가락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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