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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6화

임지현이 막 밖으로 나가려는데 송준의 아내가 곧바로 막아 세우며 부엌 쪽으로 향했다. “집에 다 준비해 뒀으니까 안 나가도 돼요. 혹시 더 필요한 게 있는지 봐봐요.” 따라 들어가 보니 조리대 위에는 담배와 술, 싱싱한 국화꽃, 향초, 그리고 심지어 오빠가 생전에 가장 좋아하던 몇 가지 디저트까지 가지런히 놓여 있었다. 하나같이 빠짐없이 준비되어 있었으며 정성을 들인 흔적이 역력했다. “정말 다 있네요. 언니, 수고 많으셨어요.” 임지현은 가슴 한편이 따뜻해져 연신 감사 인사를 건넸다. “아이참, 우리 사이에 뭘 그런 걸 다 따져요.” 송준의 아내가 나무라듯 바라보며 말하자 임지현은 고개를 끄덕이며 미소 지었다. “앞으로는 안 그럴게요.” 한 시간이 지나서야 육현재가 돌아왔으며 바깥은 완전히 어둑해져 있었다. 임지현은 화장대 앞에 앉아 머리를 빗고 있다가 육현재의 기척을 느끼자 동작을 잠시 멈췄다. 그러고는 뒤돌아보지 않고 거울을 통해 힐끗 보며 담담하게 물었다. “어디 갔다 왔어?” 육현재는 문을 닫고 천천히 다가와 뒤에서 두 손을 가볍게 그녀의 어깨에 얹었다. 그러고는 손끝으로 부드러운 임지현의 피부를 천천히 문지르면서 첼로처럼 낮고 깊은 목소리로 말했다. “눈 감으면 알려 줄게.” 임지현은 잠시 망설이다가 결국 순순히 눈을 감았다. 속눈썹이 미세하게 떨리면서 알아차리기 힘든 미세한 긴장감이 몰려왔다. 곧 목덜미에 서늘한 감촉이 전해오면서 그의 손끝의 온기와는 다른, 차갑고도 눈부신 느낌이 느껴졌다. 임지현은 흠칫 놀라 눈을 뜨며 반사적으로 목에 손을 가져갔다. 손끝에 닿은 것은 정교한 다이아몬드 목걸이였다. 잔잔한 다이아 면이 따뜻한 조명 아래에서 별처럼 반짝이며 그녀의 목선에 자연스럽게 밀착돼 피부를 한층 더 희게 돋보이게 했다. “왜 이런 걸 사주는 거야?” 임지현은 놀라움 가득한 눈빛으로 고개를 돌려 그를 보았다. 육현재는 몸을 숙여 그녀의 이마에 코끝이 닿을 듯 가까이 다가왔다. 그의 깊은 눈동자에는 오직 임지현의 모습만 담겨 있었다. “앞으로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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