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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7화

따뜻한 손바닥이 그녀의 피부를 감싸 쥐었다. 힘은 크지 않았지만 벗어날 수 없을 만큼 단단했다. 육현재가 가볍게 잡아당기자 임지현은 그대로 그의 품 안으로 끌려 들어갔다. 미처 반응할 새도 없이 그의 입술이 곧바로 그녀의 뺨에 내려앉았다. 늘 그에게서 풍기던 서늘한 기운에 묘하게 뜨거운 온기가 섞여 있었다. “나를 기분 좋게 하는 건 너뿐이야.” 임지현은 본능적으로 육현재를 밀어냈다. 손끝에 닿은 그의 단단한 가슴에서 전해지는 뜨거운 열기에 속이 울렁거렸다. 임지현은 마음속의 혐오를 억누르며 일부러 목소리를 부드럽게 낮추었다. 그러고는 살짝 투정 섞인 말투로 말했다. “계속 이러면 널 상대해 주지 않을 거야. 좀 진지해져.” “어떻게 하는 게 진지한 건데? 내 기분을 좋게 해 주려는 거 아니었어?” 육현재는 임지현의 거부를 전혀 개의치 않은 채 팔에 힘을 주어 그녀를 더 꽉 끌어안았다. 그 말은 그녀의 귓불을 깨물며 한 말이었다. 육현재가 뭘 하려는지 어렴풋이 짐작한 임지현은 순간 마음속에서 강한 거부감이 몰려왔다. 그녀는 오빠를 죽인 사람과 친밀한 사이가 될 수 없었다. 육체적인 스킨십조차 견딜 수 없을 정도로 역겨웠다. “놔!” 버둥거렸지만 육현재의 팔이 덩굴처럼 그녀를 휘감고 있어 빠져나갈 틈이 없었다. “나 지금 불편해. 이러지 마. 상처를 잘못 움직이면 아파.” 입술을 깨물며 간절한 목소리로 말했지만 눈빛만은 얼음처럼 차가웠다. “걱정 마. 살살 할게.” 육현재는 고개를 숙여 임지현의 귀 옆에 얼굴을 바짝 가져갔다. 그건 뜨거운 숨결과 함께 전해진 강한 소유욕이 묻어나는 말투였다. 임지현은 정면으로 맞서봤자 소용없다는 걸 알았다. 곧 그녀의 시선은 아직 다 낫지 않은 왼팔로 향했다. 임지현은 버둥대는 척하며 일부러 소파 등받이의 모서리에 다친 팔을 스쳤다. 순간 밀려온 날카로운 통증에 그녀는 숨을 들이켜며 미간을 찌푸렸다. 안색도 눈에 띄게 갑자기 창백해졌다. “또 아파?” 육현재는 눈빛이 즉시 바뀌더니 곧바로 팔을 풀며 물러섰다. 그의 말투에는 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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