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제99화

남직원이 가리킨 방향에는 굳게 닫힌 철문 하나가 보였다. 문 위에는‘서버실 핵심 구역, 관계자 외 출입 금지’라는 붉은 글씨로 된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 낯선 이를 단호히 거부하는 듯한 위압감이 느껴졌다. 임지현은 품에 안은 노트북을 꽉 끌어안고 빠르게 걸음을 옮겼다. 뒤쪽에서는 기술팀 직원들의 수군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와, 이문수 녀석 오늘 운 제대로 터졌네.” “저분은 비서실 임지현 씨 아니에요? 와, 외모가 미쳤네요. 저런 분이 이문수 씨를 왜 찾는 거죠?” “쾅.” 임지현은 그대로 문을 닫아 시끄러운 목소리들은 문밖으로 완전히 차단됐다. 창문 하나 없는 밀폐된 이곳이 바로 안성 그룹의 중앙 서버실이었다. 빽빽하게 늘어선 서버들이 낮게 윙윙거렸으며 에어컨의 냉각음이 유난히 귀를 때렸다. 전자 부품과 먼지가 섞인 특유의 냄새가 공기를 눌러 숨이 막힐 듯했다. 임지현의 시선은 곧장 서버실 한가운데로 향했다. 각종 케이블이 촘촘히 연결된 은색 메인 서버, 그것이 바로 그녀가 찾고 있는 핵심 장비였다. 그녀는 무의식적으로 옷 주머니를 만졌다. 안에 들어 있는 USB가 식은땀에 젖어 미끄럽게 느껴졌다. 심장은 미친 듯이 뛰었지만 임지현은 발걸음을 멈추지 않고 메인 서버에 다가갔다. 그렇게 그녀는 서버를 향해 한 걸음 두 걸음 다가갔다. 메인 서버에 가까워질수록 깜빡이는 표시등과 꽂히기를 기다리는 USB 포트들이 선명하게 눈에 들어왔다. 임지현이 USB를 꺼내어 포트에 꽂으려는 바로 그 순간 뒤에서 낮은 목소리가 울렸다. “누구세요?” “딸깍.” USB가 떨리는 손끝에서 미끄러져 차가운 바닥에 떨어지며 또렷한 소리를 냈다. 임지현은 심장이 조여와 당황과 긴장이 한꺼번에 밀려들었다. 그녀는 즉시 몸을 낮춰 USB를 주워 주머니에 넣고는 깊게 숨을 들이쉰 뒤 천천히 돌아섰다. 빛을 등지고 서 있는 사람의 실루엣은 곧고 단정한 체형이었다. 가까이 다가오자 얼굴이 드러났는데 이문수였다. 푸른 작업복 차림의 이문수는 다소 놀란 표정으로 임지현을 바라보고 있었다. “여기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