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0화
한유설은 우주한의 말에 가슴 덜컥 내려앉았다. 특히 그의 눈웃음을 지으며 자신을 보고 있을 때면 위험한 기운이 그녀를 단단히 감쌌다.
“전...”
당황한 한유설은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그 순간 우주한은 조금 전의 위험한 분위기를 지우고 해맑은 미소를 지었다.
“나랑 함께 어디 좀 가요.”
우주한은 물티슈로 손을 닦고 그녀의 손을 잡으려고 했다. 그러자 한유설은 황급히 뒷걸음질 치며 손을 뒤로 치워버렸다.
‘손잡고 있는 모습을 다른 사람이 보기라도 하면 어떡하지?'
전혀 물러설 생각이 없는 그의 모습에 한유설이 말했다.
“손잡으면 안 돼요.”
우주한은 여전히 그녀가 무엇을 두려워하고 있는지 알지 못했던지라 혀를 차고 말았다. 다른 연예인들은 연애 사실을 숨기기 바빴지만 우주한은 달랐다. 그는 당당하게 자신의 여자친구가 누구인지 밝히고 싶어 했다.
“알겠으니까 따라와요.”
그는 결국 타협하며 두 손을 주머니에 찔러넣고는 그녀를 데리고 지하 주차장으로 왔다. 한유설은 그의 뒤를 졸졸 따라가며 거리를 유지하고 있었다.
그가 아무리 불쾌한 티를 내도 타협하지 않았다. 이곳은 해외의 별장이 아니었던지라 보는 눈이 많아도 너무 많아 오해를 받기에 십상이었으니까. 우주한은 그녀를 어느 한구석으로 데리고 갔다. 아마도 그녀가 주변의 시선을 너무 신경 쓰고 있다는 것을 알기라도 한 것인지 일부러 이런 구석으로 데리고 온 것 같았다.
주차장은 메아리가 너무도 심했다. 한유설은 울려 퍼지는 발걸음 소리를 들으며 구석에 세워진 차를 보았다. 차는 커버에 가려져 있었다. 문득 불길한 예감이 든 그녀였다. 역시나 우주한은 차를 덮고 있던 커버를 내렸고 한정판 분홍색 스포츠카가 그녀의 시야에 들어왔다.
우주한은 넋을 잃고 차를 보는 그녀의 모습에 흡족함을 느꼈다.
“한정판 스포츠카예요. 세상에 딱 세 대만 제작된 것이죠. 어때요? 예쁘죠?”
한유설은 멍하니 고개를 끄덕였다. 확실히 반짝반짝 빛나고 있어 예뻤다. 우주한은 키를 그녀에게 건넸다.
“선물...으읍...”
그는 놀란 듯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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