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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8화

한유설은 밤새도록 뒤척이다 새벽이 되어서야 겨우 잠이 들었다. 다시 눈을 떴을 때는 이미 창밖이 환하게 밝아져 있었다. “이럴 수가!” 그녀는 화들짝 놀라 침대에서 벌떡 일어나 서둘러 준비한 후, 가까스로 출근 카드를 찍었다. 다행히 늦지는 않았다. 어차피 며칠 후면 떠날 직장이었지만, 그래도 지각으로 벌금을 물고 싶진 않았다. 처음엔 그래도 며칠 더 일하게 될 줄 알았다. 하지만 생각지도 못한 일이 벌어졌다. 오후 내내 바쁘게 일하던 중 갑자기 집사가 그녀를 조용히 불러냈다. 집사는 엄숙한 얼굴로 한유설을 한쪽 구석으로 데려가 작은 한숨을 쉬었다. “내일부터 출근하지 않아도 돼요. 급여는 세 배로 줄 겁니다.” 한유설은 순간 멍해졌다. ‘심해원이 벌써 손을 쓴 건가?’ “내일부터요?” 집사는 또다시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 “네, 나도 어쩔 수 없었어요. 이번 일만큼은 힘써줄 수가 없었네요. 다음 일터에선 꼭 좋은 일이 있길 바랍니다.” “괜찮아요, 집사님. 걱정하지 마세요.” 집사는 여전히 안타까운 표정으로 바라봤지만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했다. “앞으로는 좋은 일만 생기길 바라요.” 한유설이 밝게 웃으며 대답했다. “그럴 거예요.” ‘이제 이 저택만 벗어나면 소설 속의 엉킨 운명도 끝이다.’ 한유설이 조용히 집사를 향해 말했다. “집사님, 부탁 하나만 들어주시겠어요?” 집사가 흔쾌히 고개를 끄덕였다. “뭐든 말해요. 제가 도울 수 있는 일이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전 오늘 밤에 조용히 떠나려고요. 내일 아침에 다른 사람들에게 알려주시면 좋겠어요.” 집사가 잠시 당황한 듯 말했다. “오늘 밤에요? 심 도련님이 마련한 차는 내일 아침에 오는데...” 한유설은 단호하게 고개를 저었다. “더 이상 그분께 폐를 끼치고 싶지 않아요.” 집사는 잠시 고민했지만 결국 수긍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송우영은 저녁 무렵에서야 한유설이 떠난다는 소식을 듣고는 다급히 그녀의 방으로 달려왔다. 이미 한바탕 울었는지 송우영의 눈은 빨갛게 충혈되어 있었고 한유설의 팔을 꼭 붙잡고 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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