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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화

한유설이 다시 부잣집 아가씨들 곁을 지나가자 방서원이 불렀다. “저기요, 잠깐만 이쪽으로 와봐요.” 한유설이 다가가 고개를 살짝 숙였다.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사람을 잘 보는 방서원은 잠깐 감탄했다. 도우미 복장으로도 가려지지 않는 몸매와 미모, 그리고 맑은 눈빛까지. 가까이에서 보니 더욱 예상 밖이었다. “도운 오빠는 어디 있죠?” ‘또 백도운을 찾는구나.’ 한유설이 익숙하게 안내했다. “백도운 씨는 옆 홀에 계세요.” 말투는 차분했고, 불쾌감이나 경계심도 없었다. “그럼 우주한은요?” 온지연이 물으면서 옆에 있던 차씨 집안 딸을 봤다. 그러자 그녀는 수줍게 온지연의 팔을 살짝 흔들며 한유설의 표정을 살폈다. “우주한 씨는 당구실에 계세요.” 온지연이 방서원을 보았고, 방서원은 고개를 살짝 저었다. 차씨 집안 딸이 또 물었다. “해원 오빠는요?” “심해원 씨도 옆 홀에 계세요.” 방서원이 마지막으로 물었다. “그럼 시열 오빠는 어디 있나요?” 막 그 순간 온시열이 멀리서 걸어오다가 웃으며 말했다. “시열 오빠는 여기 있어.” 시선이 한껏 몰렸다. 한 여자는 설렘에 작은 탄성을 삼켰다. 온시열이 다가와 한유설에게 물었다. “무슨 일 있었어요?” 한유설이 여자들을 보며 미소 지었다. “이분들이 온시열 씨를 찾으셨어요.” 방서원은 속으로 고개를 갸웃했다. ‘정말로 이 도우미는 백도운 일행에 전혀 관심이 없는 걸까?’ 온시열은 사촌 온지연의 수상쩍은 표정을 보고 단박에 눈치를 챘다. “가서 일 봐요.” 한유설이 고개를 끄덕이고 돌아서려다 집사 호출을 듣고 작은 걸음으로 뛰어갔다. 뒤에 남은 사람들은 돌아보지 않았다. 온시열은 시선을 거두며 차갑게 말했다. “심심하면 출근이나 해. 내 구역에서 사고 치지 말고.” 방서원이 머쓱하게 웃었다. “시열 오빠, 그렇게 말하지 마요. 우리 저 도우미한테 아무것도 안 했어요.” 온지연은 사촌오빠가 무서워 입도 떼지 못했다. “노는 건 좋은데 남 일은 방해하지 마.” 옆에서 온시열을 짝사랑하는 이씨 집안 딸은 온지연의 팔을 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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