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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화

“뭐예요? 정말 마음에 든 거예요?” 누군가 의미심장하게 소민혁에게 물었다. 소민혁은 한유설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뭐, 좀 관심은 있지.” 잠자코 있던 심해원이 입을 열었다. “소민혁 씨 성격은 우리 다 알아요. 평소 여자를 얼마나 만나든 나랑은 상관없지만, 내 구역에는 손대지 마요.” 소민혁은 자신이 좋은 남자가 아니라는 걸 잘 알고 있었다. 백도운과 심해원 앞에서는 속까지 다 보이는 기분이었다. “장담해요. 제가 그 여자랑 잘되면 나쁜 버릇 확실히 고칠게요.” 소민혁은 방금 본 도우미가 너무 마음에 들었다. 그는 돈과 권력을 가졌다는 이유로 그녀가 아부하거나 유혹의 눈빛을 보내는 모습을 전혀 보지 못했다. 그녀가 그를 바라보는 시선은 그저 평범한 사람을 대하듯 담담했다. 미모를 무기로 삼지 않는 미인은 처음이었다. 게다가 낮은 위치에 있으니 소민혁은 더 깊이 다가가 그녀를 알고 싶었다. 심해원은 말없이 눈을 내려 술을 한 모금 머금었다. 달큼한 향이 혀끝에 퍼졌다. 백도운은 소민혁의 다짐에는 시큰둥한 듯, 오히려 심해원을 흘끗 보며 의미심장한 눈빛을 띠었다. 여자를 쫓기 위해 남에게 이렇게까지 부탁하는 건 소민혁도 처음이었다. 그래도 이곳은 심해원과 백도운 일행의 별장이니, 허락을 받아야 앞으로 일이 순조로울 거라 생각했다. 현장에 있던 재벌 2세들도 몰래 한유설을 눈여겨보고 있었다. 소민혁이 먼저 치고 나가려 하자 그들이 달가워할 리 없었다. “소민혁 씨, 그런 약속 많이 했잖아요? 그 미인까지 망치지 마요.” 장재현은 방금 소민혁이 심해원에게 한 약속이 우스웠다. “그 말을 심해원 씨가 믿는지 묻기 전에... 민혁 씨는 믿을 수 있겠어요?” 난봉꾼인 소민혁이 석 달 넘기면 장기 연애나 다름없다. 자리에 있던 도련님들이 한바탕 웃어댔다. 소민혁의 바람기는 이미 그들의 뼛속까지 각인된 사실이었다. 소민혁은 짜증스럽게 외쳤다. “왜 못 믿어요? 저도 이제 정착할 때가 됐잖아요.” 장재현이 웃으며 말했다. “정착? 그 말도 민혁 씨한테는 안 어울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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