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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화

심해원은 술을 한 모금 마시고는 우주한에게 시선을 돌리며 계속하라는 신호를 보냈다. 우주한은 한유설의 말을 한 글자도 빠뜨리지 않고 그대로 말했다. 말이 끝나자 그는 흥미로운 미소를 지었다. 보아하니 한유설이 그의 취향에 딱 맞는 모양이다. 심해원은 한참 침묵하다가 말했다. “이렇게 명확한 인식을 가지고 있으면 문지후를 거절하는 것도 이상할 게 없지.” 우주한은 의아했다. “며칠 전에 우리한테 어떻게 했는지 다 봤잖아. 도운이 일도 그렇고. 왜 사람이 갑자기 변한 거지?” 그는 시간 내서 한유설에게 물어보고 싶었다. ‘외모나 집안, 사회적 지위를 봤을 때 문지후가 우리보다 전혀 뒤지지 않는데... 전에는 우리를 그렇게 대놓고 유혹해놓고 문지후는 왜 그렇게 단호하게 거절한 거지?’ 심해원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말없이 고개를 숙였다. 1층 로비. 한유설은 온시열이 건넨 우산을 받아 우산꽂이에 꽂았다. 유니폼 뒷부분이 비에 젖어 등에 달라붙으면서 드러난 매혹적인 몸매에 눈을 뗄 수 없었다. 온시열은 그녀의 뒤를 몇 초간 바라보다 외투를 벗어 그녀의 어깨에 걸쳤다. 갑작스러운 따뜻함에 한유설은 멈칫하며 무의식적으로 어깨에 걸친 외투를 바라보았다. “시열 씨.” 그녀는 뒤돌아 의아한 눈빛으로 쳐다보았다. 온시열이 부드럽게 말했다. “일단 방에 들어가서 다른 유니폼으로 갈아입어요.” 한유설은 갑자기 유니폼이 젖어 등에 달라붙어 확실히 보기 안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녀는 약간 당황하며 고개를 끄덕였고, 부끄러워서 온시열을 똑바로 바라보지도 못했다. “고마워요. 시열 씨, 외투는 드라이클리닝 해서 다시 가져다드릴게요.” 온시열은 입가에 미소를 지었고, 뜨거웠던 귓불도 다시 정상으로 돌아왔다. 한유설은 급히 방으로 들어가 거울을 확인했더니 등은 역시나 흠뻑 젖어있었다. 그녀의 얼굴은 자기도 모르게 빨갛게 달아올랐다. ‘시열 씨만 봐서 다행이야. 아니면 얼마나 어색했을까.’ 한유설은 서둘러 다른 유니폼으로 갈아입고 온시열의 양복에 ‘온시열’이라는 이름을 적어 드라이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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