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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7화

우주한은 물이 뚝뚝 떨어지는 머리카락을 옆으로 넘기며 문을 열었다. 밝고 잘생긴 얼굴과 도톰한 눈썹 아래 반짝이는 눈동자가 한유설의 시야에 들어왔다. 큰 키에 넓은 어깨, 탄탄한 체격이 얼굴을 더 빛나게 했다. 근육 라인이 조명에 비치면서 한유설의 놀란 눈동자를 선명하게 비쳤다. 당황한 한유설은 얼른 두 손으로 눈을 가렸다. 하반신만 수건으로 감싼 우주한을 감히 바라볼 수 없었다. 순간 볼이 빨개진 한유설의 모습에 우주한은 침을 꿀꺽 삼켰다. 시선은 어느새 한유설의 가느다란 목선 아래로 서서히 내려갔다. 우주한이 희미하게 웃으며 말했다. “뭐가 부끄러워요? 전에도 본 적 있잖아요.” 한유설은 여전히 손으로 얼굴을 가린 채 말을 더듬었다. “그때랑 달라요... 그땐 수영장에서...” 우주한이 더 이상 한유설을 몰아붙이지 않고 천천히 침실로 들어갔다. 그제야 카트를 밀고 들어간 한유설은 재빨리 저녁을 식탁에 차려놓았다. 돌아서서 카트를 밀고 우주한의 방을 나가려는 순간 검은 샤워 가운을 입은 우주한이 그녀의 오른쪽 손목을 잡았다. 방금 샤워를 마친 탓인지 손에서 느껴지는 열기 때문에 한유설은 심장이 목구멍으로 튀어나올 것만 같았다.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으로 우주한을 바라본 뒤 그의 손에서 벗어나려 했다. “우... 우주한 씨?” 우주한은 한유설을 놓아줄 생각이 없는 듯한 얼굴로 심드렁하게 말했다. “이렇게 빨리 도망가면 내가 진짜 잡아먹을 수도 있어요.” 한유설은 우주한의 손에서 빠져나올 수 없다는 걸 알고 급히 말했다. “아직 온시열 씨에게 저녁 안 갖다 줬어요. 서둘러 전달해야 해요. 안 그러면 식어요.” 우주한은 아무렇지도 않은 듯한 얼굴로 말했다. “식으면 식는 거죠, 뭐. 왜 그렇게까지 신경 써요?” 평온한 어조로 한 말이었지만 듣는 사람의 마음을 얼어붙게 만들었다. 우주한의 말 속에 담긴 짜증 가득한 감정을 눈치채지 못한 한유설은 서둘러 말했다. “음식이 식으면 제 월급이 깎여요.” 우주한은 그제야 생기를 되찾은 어조로 말했다. “그거 내가 채워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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