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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화

꿈속에서 한유설은 목덜미가 유난히 축축하고 뜨거운 것을 느꼈다. 자신의 목덜미에 키스를 하는 남자를 떼어낼 수 없었다. 한유설은 한밤중에 전신에 힘이 빠진 채 깨어났다. 눈앞은 캄캄했고 머리는 어느새 베개 옆에 기대어 있었으며 베개의 뾰족한 모서리가 그녀의 목 옆을 찌르고 있었다. 깊게 숨을 들이마신 뒤 관자놀이를 문지르며 왜 이런 꿈을 꾼 것인지 생각했다. 이 세계에 온 이후 두 번째로 이런 꿈을 꿨다. 몸을 뒤척이며 곧 깊은 잠에 빠져들었다. 다시 깨어났을 때, 날이 밝아오는 것을 보고는 잠시 천장을 바라보며 마음을 가다듬은 후 침대에서 일어났다. 아침 시간, 주변에 인적이 드물어 별장 안이 아주 썰렁했다. 이 지역은 워낙 사람이 적은 곳이었다. 한유설은 하품을 하며 아침 식사를 하러 갔다. 그녀보다 더 일찍 별관에 나타난 사람은 유다정이었다. 휠체어에 앉은 유다정은 한유설에게 할 말이 있는 듯 계속 그녀를 바라보고 있었다. 한유설은 별관을 지나 부엌으로 가며 자신을 바라보는 유다정을 무시했다. 어제는 그저 유다정이 발목을 다쳤기 때문에 따뜻한 물 한 잔을 건넨 것이었다. 그것은 부상자에 대한 작은 위로일 뿐 그렇다고 해서 유다정과의 앙금이 풀린 것은 아니었다. 유다정은 그녀를 이국땅의 눈밭에 버렸다. 그 일만 생각하면 유다정과 절대 화해할 수 없었다. 한유설은 아침을 가져와 별관의 식탁에 앉아 천천히 먹기 시작했다. 얼마 후, 휠체어가 움직이는 소리가 들렸지만 거들떠보지도 않고 계속 아침을 먹었다. 유다정은 어제 한유설이 따뜻한 물을 건넨 이유가 두 사람이 더는 적이 아니라 친구가 되려고 그러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한유설은 여전히 예전처럼 그녀에게 냉담했다. 목적을 달성하기 전에는 포기하지 않는 성격의 유다정은 웃으며 한유설에게 다가갔다. “좋은 아침이에요, 한유설 씨.” 아침을 먹고 있는 한유설은 그녀가 아침 내내 자신을 바라보고 있던 것을 알고 있었다. 분명 또 무슨 나쁜 꿍꿍이 속셈을 부리려는 것이 분명했다. 한유설은 유다정의 속내를 꿰뚫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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