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제89화

적어도 우주한은 타협이 가능한 사람이었다. 그러나 심해원은 달랐다. 한번 눈이 돌아가면 정말로 그녀를 덮칠 가능성이 있었다. 이렇게 생각한 한유설은 앞으로 4개월도 안 된 시간이 남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때가 되면 그녀는 이곳을 그만두고 원작 루트에서 벗어나 심해원과 우주한의 시야에서 사라질 생각이었다. 그녀는 얼른 그날이 다가오기만을 기다렸다. 그렇지 않으면 심해원과 우주한의 유혹에 넘어가 먼저 이성을 잃는 사람은 그녀가 될 것이다. ‘하, 진짜 난감하네.' 40분 뒤 한유설은 2층으로 올라가는 김소윤을 발견했다. 가만히 앉아 김소윤이 심해원의 방으로 들어가기를 기다렸다. 괜히 온시열이 자신에게 준 선물을 들키게 될까 봐 말이다. 이상한 오해는 받고 싶지 않았다. 비록 그녀는 온시열이 그녀에게 다른 마음이 없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오해받고 싶지 않았다. 오해를 받기 시작하면 설명하기 힘들었으니까. 그녀는 김소윤이 심해원의 방으로 들어갔다는 것을 두 눈으로 확인한 후 작은 쇼핑백을 들고 2층으로 올라갔다. 그러고 나서 카트 맨 아래에 있는 서랍에 넣어두었다. 접시를 수거하러 온시열의 방에 들어갈 때 그녀는 카트 손잡이를 꽉 쥐었다. 그러다가 고무장갑을 벗어 물티슈로 두 손을 깨끗하게 닦았다. 그제야 카트 맨 아래 서랍을 열어 안에 있던 작은 쇼핑백을 꺼내 테이블 위로 올려놓았다. 소파에 앉아 있던 온시열은 자신이 준 선물을 내려놓는 그녀의 모습에 금테 안경을 쓱 올렸다. 그러더니 다정한 목소리로 물었다. “왜요? 혹시 마음에 안 들어요?” 한유설은 고개를 저었다. “아니요. 마음에 들어요. 하지만... 이건 너무 비싸요. 이렇게 비싼 건 받을 수 없어요.” 그는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너무 비싸다?” 그의 중얼거림을 들은 한유설은 고개를 끄덕였다. “며칠 동안 제가 식사를 가져오긴 했지만 저도 월급을 받고 하는 일이라 이런 선물까지 챙겨주실 필요 없어요.” 온시열은 침묵하다가 물었다. “혹시 어떤 브랜드인지 검색해 봤어요?” 한유설은 당연히 우주한이 알려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