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제91화

한유설은 몇 번이나 힘을 썼지만 손을 빼내지 못했다. 우주한이 그녀의 손을 얼마나 세게 잡고 있었는지 뽀얀 그녀의 살결에 빨간 자국이 남고 말았다. 그 자국마저 다른 사람들이 보면 오해할 것 같았다. 다급해진 그녀는 그의 발이라도 밟아보려고 했지만 우주한은 이미 눈치를 채고 발을 피해버렸다. 그러더니 다시 그녀의 앞으로 발을 내밀었다. 그는 웃는 둥 마는 둥 미묘한 미소를 지으면서 그녀를 약 올리고 있었다. “...” 한유설은 점점 짜증이 치솟았다. 우주한은 늘 이렇듯 장난기가 많고 고집도 많은 사람이었다. 사람들이 다른 곳에 시선을 돌리고 있는 틈을 타 그녀는 그를 째려보았다. 그러자 우주한은 실소를 터뜨렸다. “유설 씨, 귀가 왜 빨개진 거예요?” 그는 일부러 목소리를 높여 말했다. 당장이라도 이곳에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한유설이 자신의 여자친구라고 말할 것처럼. 원래부터 약 올라 얼굴이 빨개져 있던 한유설은 그의 말에 더 빨개지고 말았다. “우주한 씨, 일해야 하니까 방해하지 말아 주세요.” 그녀는 얼른 잡힌 손을 빼내려고 애를 썼다. 그러나 뜻밖에도 이번에는 손쉽게 빼낼 수 있었다. 그러고 나서 미간을 구기며 계속하던 일을 했다. 더는 그에게 눈길을 주지 않고 말이다. 내일은 귀국하는 날이었으니 오늘만 참으면 되었다. 우주한은 그녀를 화나게 할 생각은 없었기에 웃는 얼굴로 그녀를 훑어보다가 두 손을 바지 주머니에 찔러넣은 채 태연하게 주방에서 나갔다. 어차피 앞으로 그녀와 애정행각을 벌일 시간은 많지 않겠는가. 우주한이 나간 뒤 마침 김소윤이 들어왔다. 그녀는 어딘가 머릿속이 복잡해 보이는 한유설의 모습에 우주한에게 혼났다고 오해를 하고 말았다. “유설 씨, 너무 신경 쓰지 말아요. 우주한 씨는 예전부터 다른 분보다 장난기가 많은 사람이잖아요. 원래 그런 성격이니까 너무 마음에 담아두지 말아요.” 한유설은 웃으며 그녀의 말에 대꾸했다. “네, 알고 있어요. 전 괜찮아요. 걱정해 줘서 고마워요.” 그녀의 말에 김소윤은 이상한 기분이 들어 혼잣말로 중얼거렸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