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1화
‘혹시 어젯밤에 잠이 든 후 추위를 느껴서 담요를 뺏은 건가?’
나는 급히 진수혁의 자리 쪽을 바라봤지만 그곳은 텅 비고 아무도 없었다.
“삼촌?”
다급하게 몸을 일으켜 진수혁을 찾으려다가 담요를 옆으로 밀어버리면서 실수로 테이블 위의 뜨거운 커피잔을 엎질렀다.
뜨거운 커피가 내 옷에 쏟아지며 배에 불이라도 붙은 것처럼 화끈거리는 것을 느꼈다. 나는 고통에 신음했다.
다음 순간, 진수혁이 욕실에서 나왔다. 머리는 조금 헝클어져 있었는데 방금 씻었는지 반쯤 마른 머리칼에서는 물방울이 떨어지고 있었다.
입가에는 채 닦지 못한 치약 거품이 남아 있었는데 아마 양치를 하고 있다가 소리를 듣고 황급히 나온 모양이었다.
“유나야, 무슨 일이야?”
진수혁이 생기를 되찾은 것을 보고 나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나서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괜찮아요. 방금 일어났는데 삼촌이 안 계셔서 찾으려다가 실수로 커피를 쏟았어요.”
그 말을 들은 진수혁의 시선이 내 옷에 머물렀다. 나는 하필이면 그때 흰색 셔츠를 입고 있었기에 커피 얼룩이 선명했다.
그는 미간을 찌푸리며 매우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말했다.
“이 커피는 내가 방금 탄 건데 분명 데었을 거야. 어디가 심해? 한 번 좀 보자.”
진수혁이 말하기 전에는 괜찮았는데 그 말을 듣고 나니 통증이 더 느껴졌다.
나는 허리춤의 옷을 걷어 올렸다. 아니나 다를까, 새하얀 허리 부분에 눈에 띄는 선명한 붉은 자국이 생겨 섬뜩할 정도였다. 나도 깜짝 놀랐다.
진수혁은 내 머리를 톡톡 두드리며 말했다.
“기다려봐. 약 좀 찾아올게.”
그리고는 다른 방으로 돌아갔다.
나는 상처 입은 허리를 만져보다가 너무 아파서 숨을 들이켜며 정말 운이 나빴다고 생각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진수혁이 돌아왔다. 그는 연고를 손에 들고 내 앞에 쪼그려 앉아 조금 짜서 조심스럽게 내 허리에 발라주었다.
나는 원래 남이 내 허리를 만지는 것을 가장 싫어했다. 간지럼을 많이 탔으니 말이다.
그래서 진수혁의 손이 내 허리에 닿는 순간, 나는 몸을 떨며 몇 센티미터 뒤로 물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