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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7화

‘잠깐만... 왜 목에 긁힌 자국이 있는 거지?’ 심하지는 않아 보이지만 꽤 선명하게 보였다. ‘설마 아까 그 깡패들과 싸울 때 생긴 상처인가?’ 이때 통화를 마친 진수혁은 나에게 시선을 돌렸다. 낮고 감미로운 목소리는 방금 전화할 때의 무뚝뚝함과는 사뭇 달랐다. “돌아왔어?”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다예는 집에 가서 쉬기로 했어요. 제가 사흘간 휴가를 신청해 뒀거든요.” “산재로 처리해서 재무팀에 전해 줘.” 그 말에 나는 저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삼촌, 다예를 대신해서 감사드려요.” 성다예가 회사에 들어온 이후로 줄곧 핸드폰을 잃어버리거나 폭행을 당하는 등 안타까운 일만 생겼다. “삼촌, 그 사람들을 경찰에서 어떻게 처리할 예정인가요?” “아직 결과는 나오지 않았어. 경찰은 이후에 연락해 주겠다고 했어. 저 자식들이 대낮에 너희를 그렇게 괴롭혔으니, 적어도 몇 달 정도는 감방에서 썩어야 할 거야.” 이 말을 듣는 순간 나는 깨달았다. 진수혁은 이 깡패들이 신서영의 사주를 받았다는 사실을 아직 모르고 있었다. 지금 나와 성다예의 처지는 위험하기에 절대 신서영을 이대로 놓아둘 수 없었다. 나는 서둘러 말을 이었다. “삼촌, 사실은... 저 할 말이 있는데요. 말해야 할지 말지는 저도 잘 모르겠어요.” 진수혁은 희미한 미소를 지으며 찻잔에 차를 따르더니 나에게도 따라 주었다. “내 앞에서 말 못 할 일이 있어? 어서 편하게 말해 봐.” 나는 자리에 앉아 일의 전말을 모두 말했다. 신서영의 뱃속에 있는 아이가 진서후의 아이가 아니라는 사실도 함께 털어 놓았다. 마지막에 나는 특히 강조하며 덧붙였다. “지금으로서는 저와 다예에게는 증거가 없어요. 그냥 다예가 서영이와 양민혁 씨가 그런 말을 하는 걸 들었을 뿐이에요.” 그 말을 듣자 진수혁의 눈빛이 순간적으로 식었다. 날카롭고 차가운 그 눈빛은 소름이 끼칠 정도로 음산했다. 평소 그가 진짜 화났을 때만 보이던 표정이었다. 나는 긴장해서 등골에서 식은땀이 흘러내렸고 무의식중에 손바닥을 꽉 쥐었다. 이런 일은 함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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