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6화
“어차피 맞을 거라면 차라리 똑바로 서서 맞는 게 낫지! 게다가 나는 신서영 그 미친년에게 지고 싶지도 않아!”
이렇게 말하니 확실히 그런 것 같았다. 나는 당시에 항복했지만 그 깡패들은 여전히 나를 놓아주지 않았다.
단지 나와 성다예같은 연약한 여자가 그들과 정면으로 붙으면 조금도 이익이 될 게 없다고 생각했을 뿐이다.
나는 성다예에게 엄지손가락을 치켜들며 말했다.
“기개가 남달라, 다예야. 정말 대단해!”
성다예는 기쁨에 입을 활짝 벌리며 웃었지만 웃음이 얼굴의 통증을 자극하자 황급히 숨을 들이마셨다.
“날 웃기지 마. 앞으로 10일에서 보름 정도는 웃을 수가 없을 거야.”
“그래, 오늘은 집에 가서 잘 쉬어. 내가 너 대신 휴가 신청해 둘게.”
“월급을 깎을 거야?”
“당연히 안 깎지.”
“다행이야!”
성다예는 주머니에서 새로 산 핸드폰을 꺼내 자세히 살펴보며 매우 만족스럽게 고개를 끄덕였다.
“휴, 다행히 내 핸드폰도 멀쩡하네.”
“이런 상황에도 너는 핸드폰만 걱정해?”
“이거 새로 샀거든. 그런데 누가 핸드폰만 걱정한다고 했어? 나 신서영 그 미친년이 이번에 감방 가서 몇 년을 썩을 수 있는가도 궁금하거든!”
성다예는 이렇게 말하며 자신의 얼굴을 어루만지더니 아쉬운 듯 중얼거렸다.
“내가 좀 더 심하게 다쳐야 했는데, 그랬으면 신서영 그년 형량을 더 늘릴 수 있을 텐데.”
나는 성다예의 그런 생각에 깜짝 놀랐다. 하지만 이미 맞은 이상 이제라도 신서영이 대가를 치르기만을 바랄 수밖에 없었다.
그렇지 않으면 그 고통이 그냥 물거품이 되기 때문이다.
게다가 일이 이 지경이 된 마당에 만약 신서영이 처벌을 받지 않으면 앞으로 나와 성다예에게 더 큰 문제가 생길 거란 것은 뻔한 일이었다.
핸드폰을 만지작거리던 성다예는 무언가가 떠오른 듯 매우 흥분해서 말했다.
“어쨌든 진 대표님은 정말 너무 멋졌어! 그때 한 명을 주먹 한 방에 쓰러뜨리셨는데, 그 모습이 정말 대단하셨어!”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했다. 머릿속에 진수혁이 나를 구하러 왔을 때의 모습이 떠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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