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1화
진수혁의 품에서 낯익은 솔향이 났다. 나도 모르게 그의 가슴에 얼굴을 비볐다.
“삼촌, 저 못 찾으실 줄 알았어요.”
진수혁은 나의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으며 말했다.
“그게 무슨 소리야?”
“그럼 어떻게 제가 여기에 있는 걸 아신 거예요?”
“9층은 일반적으로 휴게실이니까. 마침, 문 앞에 경호원들이 앞에 많이 서 있는 것도 보여서.”
그 말을 듣고 나는 픽 웃음이 났다.
“삼촌이 그냥 감으로 찾았다고 말할 줄 알았어요.”
진수혁은 눈썹을 치켜올리며 눈가와 이마까지 기쁨으로 가득 차 있었다.
“감? 그보다는 나와 너의 마음이 서로 통해서라고 하는 게 더 설득력이 있지 않겠어?”
‘마음이 서로 통했다고요?’
그 순간 내 심장은 마치 북소리처럼 격렬하게 뛰기 시작했고 내가 어떻게 숨을 쉬고 있는지도 잊어버렸다. 시간 마저 이 순간 멈춘 것만 같았다.
나는 멍하니 진수혁을 바라보았다.
그때 단 한 번에 그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렇게 말하니 확실히 마음이 통한 셈이었다.
그런데 마음이 서로 통한다는 말을 나와 그 사이에 쓰니 기분이 이상했다.
진수혁은 내가 계속 멍하니 있는 것을 눈치채고는 내 머리를 톡톡 치며 물었다.
“무슨 생각하는 거야? 너무 놀라서 그런 거야?”
나는 고개를 저으며 화제를 돌렸다.
“고마워요, 삼촌. 계속해서 저를 구해주시는데, 어떻게 감사드려야 할지 모르겠어요.”
말하면서 나는 간신히 몸을 일으켜 섰다.
하지만 발목을 삔 탓에 몸을 곧게 펴자마자 발목에 날카로운 통증이 밀려와서 다시 쓰러질 뻔했다.
다행히 그 순간 진수혁이 나의 허리를 잡아줘서 쓰러지지 않을 수 있었다.
나는 얼굴이 붉어져서 이번에는 진수혁의 눈을 똑바로 바라볼 용기도 없어서 허둥지둥 그에게 말했다.
“고마워요.”
방금 어떻게 감사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했는데 결국 그는 나를 또 도와준 셈이다.
이제는 진수혁에게 진 빚을 다 갚기 어려울 것 같았다.
진수혁은 그 문제에 대해 신경 쓰지 않았다. 아마 그는 처음부터 어떤 보답도 원하지 않았던 것 같았다. 그는 눈살을 찌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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