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8화
나는 먼저 진수혁에게 메시지를 보내 내가 왔다고 알리고 노크를 했다.
곧 문이 열리고 진수혁이 내 앞에 나타났다.
검은 잠옷을 입고 있었는데 목깃 부분이 헐렁해서 탄탄하고 섹시한 가슴팍이 드러났다.
그는 조금 지쳐 보였고 잘생긴 두 눈은 지금 퀭해 보였으며 준수한 얼굴은 허약하고 창백했다.
그는 부드럽게 웃으며 말했다.
“유나야... 오지 말라고 했잖아. 왜 이렇게 말을 안 들어?”
매혹적인 중저음이 내 마음을 흔들었다.
나는 문을 닫고 안으로 들어가 발끝을 세우고 진수혁의 이마에 손을 얹었다.
“왜 이렇게 뜨거워요? 아직도 열나는 거예요?”
진수혁은 고개를 저었다.
“난 괜찮아. 걱정하지 마.”
“이러고도 괜찮아요? 계속 열나서 바보 되면 어떡해요?”
“그럼 유나가 날 돌봐주면 되지.”
그 말을 듣자 내 심장이 콩닥콩닥 갑자기 빨리 뛰었다.
무슨 이유인지 알 수 없었다.
진수혁은 내가 말을 잇지 않자 입술을 감빨더니 웃으며 내 뺨을 살짝 꼬집었다.
“싫어? 참 양심이 없어.”
“아니에요...”
“농담이야. 내가 정말 바보가 된다 해도 유나를 방해하진 않을 거야.”
나는 갑자기 좀 화가 나서 그의 가슴에 주먹을 날렸다.
“삼촌, 그런 불길한 말을 하면 어떻게 해요. 얼른 뱉어요!”
“퉤, 퉤, 퉤!”
그런데 내 주먹이 너무 세었던지 진수혁이 바닥에 넘어질 뻔했다.
나는 급하게 달려가서 그를 부축했다.
“삼촌, 미안해요. 일부러 그런 게 아니에요.”
“우선 소파에 가서 잠깐 앉으세요.”
진수혁은 미간을 찌푸렸다.
몸 상태가 정말 안 좋은 듯 그는 미간이 찡그린 채 나를 거절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의 몸은 컸고 근육은 매우 단단했다.
이렇게 큰 남자를 부축하는 것은 나에겐 너무 버거운 일이었다.
나는 그의 팔을 내 어깨에 걸치고 한 걸음씩 힘들게 소파로 향했다.
그 과정 내내 나의 발걸음은 비틀거렸다.
마침내, 젖먹던 힘까지 다해 그를 소파에 겨우 앉혔지만, 진수혁이 넘어지는 순간 내 팔도 함께 끌어당겼고, 나는 그대로 그의 가슴에 ‘쿵’ 하고 쓰러졌다.
자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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