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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화

성다예가 진서후와 신서영을 째려보며 말했다. “너희 둘 뭔가 심상치 않은 거 진작 알아챘어. 불쌍한 우리 유나, 혼자만 계속 모르고. 이 일 오늘 밤에 학교 게시판에 올릴 거야. 너희 둘 망신당할 준비나 해.” “뭐?” 신서영이 겁먹은 얼굴로 침을 꿀꺽 삼켰다. 이번엔 정말로 두려워하는 것 같았다. 왜냐하면 여자친구가 있는 남자 여러 명과 몰래 만나고 있었기에 이 일이 폭로되면 완전히 끝장나는 상황이었다. 퀸카라는 명예도 더는 지키지 못할 것이다. 그녀가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꼭 이렇게까지 해야겠어?” 성다예가 입을 삐죽거렸다. “이제 좀 겁나? 남의 남자친구 꼬실 때는 그렇게 좋아하더니.” “너희들... 너무한 거 아니야?” 신서영은 원망 섞인 눈빛으로 나를 노려보면서 눈물을 뚝뚝 흘렸다. 그러더니 갑자기 얼굴을 감싸고 소리를 질렀다. “게시판에 올렸다간 확 죽어버릴 거야.” 말을 마친 그녀는 울면서 뛰쳐나갔다. 진서후는 신서영에게 무슨 일이라도 있을까 봐 급히 쫓아갔다. “서영아.” 성다예가 팔짱을 끼고 코웃음을 쳤다. “실컷 즐겨놓고서 책임은 안 지려고? 죽는다고 협박하면 내가 무서워할 줄 알아? 웃겨 정말.” 나는 참지 못하고 웃음을 터뜨렸다. 두 연놈의 파렴치한 짓이 드디어 만천하에 드러났다. 그리고 나도 파혼했다. 지금 해결해야 하는 까다로운 문제가 하나 남았다. 바로 진수혁. 나는 조심스럽게 진수혁을 쳐다봤다. 그의 두 눈에 부드러운 미소가 담겨 있었다. 순간 머리가 하얘지며 그 자리에 얼어붙었다. ‘저건 무슨 뜻이지?’ 아빠가 통화를 마치고 어두운 얼굴로 말했다. “서후 엄마 아빠 지금 집으로 가고 있대. 우리도 집에 가서 얘기하자.” 엄마가 한숨을 쉬었다. “그래요. 일단 집에 가요.” 그러고는 걱정스러운 얼굴로 나를 쳐다봤다. “가자, 유나야.” 엄마가 봉투를 꺼내더니 들러리들에게 웃으며 말했다. “오늘 이런 모습 보여서 정말 미안해. 유나랑 서후 결혼 못 하게 됐으니까 이 돈이라도 받아. 아줌마가 너희들한테 밥 사주는 거로 생각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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