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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0화

김원우는 송서아의 기색을 살피더니 고개를 숙여 낮은 목소리로 속삭였다. “밥이나 먹어. 저 사람들 말은 신경 쓰지 말고. 여긴 내가 알아서 할 테니까.” 그러고는 곧장 고개를 들어 송서아의 큰어머니를 바라보았다. “보통 짝퉁을 자주 사는 사람들이 남도 짝퉁을 쓴다고 생각하죠. 지금 들고 계신 그 가방처럼 말이죠. 그렇지 않습니까?” 단 한마디에 큰어머니의 얼굴이 순식간에 붉어졌고 뭐라 반박해야 할지 몰라 가만히 있었다. 그 모습을 본 송서아는 속이 다 후련했다. 늘 교만하던 큰어머니가 찍소리도 못하는 걸 보니 잃어버린 입맛마저 돌아오는 듯했다. 송서아는 궁금해서 김원우 쪽으로 몸을 살짝 기울이고는 작은 목소리로 속삭였다. “어떻게 아셨어요? 큰어머니 가방이 가짜라는 거. 설마 패션 쪽에도 관심 있어요?” 그녀가 너무 가까이 다가오는 바람에 귓가에 숨결이 닿자 김원우는 금세 반응이 왔지만 평정을 되찾고 낮은 목소리로 대답했다. “관심까지는 아니지만 기본 상식이지. 고작 연봉이 억 남짓인 집안에서 2천만 원짜리도 아니고 2억이 넘는 가방을 멀쩡히 메고 다닐 수 있을까?” 송서아는 그 말에 웃음이 터져 집고 있던 탕수육을 놓칠 뻔했다. 큰어머니는 여전히 말문이 막혀 앉아 있을 뿐, 한동안은 기침 소리조차 내지 못했다. 그때 차율희가 황급히 두어 번 헛기침을 하며 나섰다. “어머님 연세가 있으셔서 그래요. 무슨 가방을 들어도 똑같다고 생각하시니까. 그냥 디자인이 예뻐서 드신 걸 수도 있잖아요. 꼭 그렇게 꼬집을 필요가 있나요? 나이 드신 분한테 너무하네요.” 김원우는 코웃음을 치며 송서아의 손을 가만히 쥐었다. “연세 드신 분께 그렇게 함부로 하면 안 된다고요? 좋습니다. 그런데 왜 제 장모님께는 그러셨습니까? 젊다고 만만합니까? 일이라는 일은 다 시키는 것도 모자라 가시 돋친 말만 골라 하시고, 대놓고 조롱했죠? 이거야말로 너무한 거 아닙니까?” 그의 반박에 송건민 일가는 할 말을 잃고 서로 눈치만 주고받을 뿐, 더 이상 맞대응할 기세조차 꺾여버렸다. 결국, 이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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