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8화
송서아는 생각하자마자 바로 휴대폰을 들고 강정숙에게 전화를 걸었다.
“아줌마? 저 서아예요. 혹시 저녁 식사 시간 지났나요? 언니 데리고 집에서 같이 식사하고 싶어서요.”
강정숙 쪽에서는 밝고 정겨운 웃음이 흘렀다.
“아이고, 이런 걸로 이렇게까지 전화하실 필요 없어요, 서아 씨. 저녁 시간이 조금 지났다고 해도 말씀만 하시면 부엌에서 다시 준비할 수 있답니다.”
송서아는 웃으면서도 미안한 기색을 보였다.
“아줌마, 전 이렇게 물어보는 거 전혀 번거롭게 생각하지 않아요. 다만, 만약 늦게 전화하면 부엌에서 다시 준비해야 해서 번거로우실까봐요.”
강정숙은 송서아를 진심으로 좋아했다.
순수하고 선한 마음... 한눈에 보였다.
평소 성격도 부드럽고 예의가 바른 그녀를 누가 싫어할 수 있을까.
“서아 씨, 언제든 상관없이 친척분들 데리고 오셔도 환영이에요. 드시고 싶은 건 언제든 만들어 드릴 수 있어요.”
송서아는 눈웃음을 지으며 들뜬 목소리로 답했다.
“아줌마, 그러면 부탁드릴게요!”
전화를 끊은 강정숙의 눈가에는 여전히 웃음기가 남아 있었다.
마침 김원우가 집에 돌아왔고, 강정숙은 다가가 그의 양복을 걸어주며 말했다.
“아줌마, 좋은 일이 있으셨나 봐요? 얼굴이 밝으시네요.”
김원우가 눈썹을 살짝 추켜세우며 물었다.
강정숙은 여전히 미소를 머금은 채 대답했다.
“네. 도련님께서 이렇게 좋은 사모님을 맞으셨는데 어찌 기쁘지 않겠어요. 아, 방금 전화 오셨는데, 언니분을 데리고 저녁을 먹으러 오신다고 하더라고요.”
김원우의 얼굴에는 순간 당황한 기색이 스쳤다. 송서아가 사촌 언니와 외출해 식사만 할 줄 알았는데 첫 식사를 김씨 가문에서 하다니 예상 밖이었다.
하지만 그는 금세 좌우를 살피며 말했다.
“그럼 당장 부엌에서 준비를 해야죠. 서아의 친척이 처음 오는데...”
강정숙은 집안 주인이 긴장한 티를 내는 걸 보고 살짝 웃었다.
“아직 일러요, 도련님, 서아 씨, 지금 막 고속도로에 올라탄걸요. 지금 준비하면 식사가 식어버려요. 우리 김씨 가문 사람들은 일 처리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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