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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화

말을 하던 여자는 송서아가 다가오자 약간 거리를 두며 미간을 찌푸렸다. “오늘 따로 종업원 들인 적도 없는데 어떻게 왔어요? 누구 찾으세요 혹시?” 송서아는 선물을 들고 어색하게 옆에 섰다. “김원우 씨 찾고 있어요.” “뭐라고요?” 여자의 목소리가 훨씬 높아졌다. 처음엔 송서아를 거들떠보지도 않더니 어느덧 아래위로 훑어보고 있었다. 앳되고 해맑은 외모에 언뜻 보기에도 격 떨어지니 김원우가 좋아할 만한 여자는 아니었다. 다 훑어본 그녀가 경멸의 미소를 날렸다. “원우 씨 주소랑 연락처는 어떻게 알아낸 거죠? 이러다가 경찰에 신고할 수도 있어요...” 여자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송서아의 손등에 따뜻한 온기가 느껴졌다. 누군가가 부드러운 손길로 그녀를 꼭 잡은 것이다. 시선을 올리자 훤칠한 이목구비에 완벽한 옆모습을 지닌 남자와 눈이 마주쳤다. 날카로운 턱선과 도드라진 목울대는 남성미가 저절로 뿜어져 나왔다. 송서아는 잡힌 손을 내려다보다가 셔츠 소매 아래로 핏줄 선 손목이 은은하게 비쳤다. “신고라니?” 김원우가 눈을 가늘게 뜨며 좀전의 그 여자에게 되물었다. “뭔가 착각하고 있는 것 같은데, 윤미야.” 하윤미는 처음에 두 사람이 손을 잡은 것을 발견하지 못했다. 그저 이렇게 많은 사람들 앞에서 김원우가 자신에게 시간을 내줄 수 있다는 사실에 기뻤다. 그녀는 선뜻 다가가 김원우의 팔짱을 꼈다. “원우 오빠, 무슨 일이에요? 어른들 상대하는 거 힘들었죠? 나 혼자 심심할까 봐 걱정한 거죠? 사실 나 괜찮은데...” 말을 이어가다가 그제야 김원우의 다른 손에 시선이 닿았다. 그는 한창 송서아의 손을 잡고 있었다. 이 광경을 본 하윤미와 조이안은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한편 송서아는 자신을 잡고 있는 남자를 바라보았다. 이 사람이 바로 김원우? 꽉 잡은 손에 실핏줄이 튀어 오르고 선명한 손가락 마디가 기분을 묘하게 만들었다. 어릴 적, 양가 부모님이 계실 때 단 한 번 스쳐 지나가듯 만났던 기억이 있었다. 그때 김원우는 꼼꼼하게 빗어 넘긴 머리카락에 검은색 테두리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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