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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6화

사치스럽고 화려한 룸 안에서는 뿌연 연기가 가득한 사이로 샴페인의 달콤한 향이 퍼져 있었다. 서현우는 양팔을 벌려 두 명의 젊은 여자를 품에 안고 눈썹을 치켜세운 채 유경욱을 흘겨보았다. “에이, 거짓말하지 마. 김원우가 여길 온다고?” 유경욱은 어깨를 으쓱거렸다. 사실 그도 무슨 일인지 잘 몰랐다. 그저 김원우에게서 문자가 왔다는 것만 알고 있었다. 병원에 잠깐 들를 거라고 하긴 했는데 누가 아픈 건지도 몰랐다. 그러다가 얼마 지나지 않아 그가 나이팅게일에 있다고 하자 김원우가 직접 오겠다고 한 것이었다. 서현우는 조금 전까지 의사로 사는 게 힘들지 않냐며, 그동안 환자를 너무 본 탓에 그도 환자가 되는 것이 아니냐며 놀리려던 참이었다. 하지만 그 말을 입 밖으로 꺼내기도 전에 문 쪽에서 소란이 들려왔다. 나이팅게일의 사장이 직접 나서서 김원우를 그들이 있는 룸으로 안내해 들어왔다. 김원우는 차가운 눈빛으로 룸 안을 둘러본 뒤 곽지민의 옆자리에 앉았다. 이 광경에 곽지민인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예전에 그렇게나 자신을 피하던 김원우였지만 이제는 그가 김원우를 피하고 있었다. 지난번 김원우가 투자 철회를 운운했을 때 그는 그 일을 수습하느라 진땀을 뺐다. 그런데 이 시점에서 또 김원우를 마주하는 건 그야말로 그에게 악몽과 같은 것이었다. 김원우는 그의 긴장한 기색을 눈치챘는지 그저 담담하게 말했다. “이상한 생각 하지 마. 그냥 저쪽에 여자들이 너무 많아서 앉은 거야.” 그 말에 곽지민은 서현우가 있는 곳을 힐끗 보니 확실히 여자가 많았다. 서현우와 유경욱 주위에는 여자들이 잔뜩 몰려 있었고 그가 있는 쪽만 한산했다. 곽지민은 입술을 삐죽 내밀기만 할 뿐 아무 대꾸도 하지 않았다. 오랜 세월 변호사로 살아온 그의 직감이 말해주고 있었다. 지금은 김원우를 건드려서는 안 되는 상태라는 것을. 평소에도 차가운 김원우였지만 오늘은 평소와 달랐다. 오늘의 김원우는 들어왔을 때부터 두 눈에 불쾌감이 잔뜩 담겨 있었다. 유경욱은 눈치를 살살 살피다가 여자들 사이에서 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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