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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7화

서현우는 고개를 저으며 투덜거렸다. “김원우, 넌 진짜 실존하는 염라대왕이야. 봐, 네가 오니까 다들 겁먹고 도망갔잖아.” 김원우는 서현우와 농담을 주고받을 기분이 아니었다. 그는 자리에 앉으며 막 다른 자리로 옮긴 곽지민을 흘끗 보았다. 곽지민은 입술을 삐죽 내밀더니 바로 다시 자리에서 일어나 유경욱 쪽으로 도망치듯 앉았다. ‘하, 씨... 술 마시러 나왔더니 완전 전쟁터네. 여기저기 도망만 다녀야 하고...' 김원우가 주변 사람들을 전부 도망치게 하는 걸 보고 서현우도 더는 농담을 던지지 않았다. 김원우에게 오늘 분명 무슨 일이 있는 게 틀림없었다. 다만 그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그가 이렇게 어두운 분위기를 내뿜는 이유가 감정 문제 때문일 줄은 말이다. 서현우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건들거리며 말했다. “거봐, 전에는 나보고 여자 너무 자주 바꾼다고 비웃더니, 이제야 알겠지? 연애 경험이 얼마나 중요한지.” 김원우는 아무 대답도 없이 잔을 들어 술을 가득 부었다. 비싼 로마네콩티가 한잔 두잔 그의 목으로 흘러 들어갔다. 그 모습을 본 서현우는 저도 모르게 안쓰러운 눈빛으로 보았다. 물론 그가 안쓰러워하는 것은 김원우라는 사람이 아니라 김원우의 목으로 흘러 들어가는 비싼 술 때문이었다. 두 잔을 비우고 나니 김원우의 눈가가 붉어져 서현우에게 말했다. “서현우, 서아 마음속에는 정말 나란 사람이 전혀 없는 걸...까?” 서현우의 연애 경력으로 이 상황을 보자면 답은 ‘그렇다'였다. 하지만 김원우에게 솔직하게 말해준다면 지금보다 더 무너질 사람이었던지라 에둘러 말했다. “원우야, 너랑 서아 씨는 이미 부부야. 감정은 천천히 쌓을 수 있어. 지금 서아 씨 마음속에 네가 있든 없든 그건 중요하지 않아. 어차피 너 같은 남자를 좋아하게 되는 건 결국 시간문제이고 당연한 일이야.” 하지만 그 말에도 김원우의 표정은 풀리지 않았고 씁쓸함이 번졌다. 그는 알고 있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의 집안과 권력을 좋아한다는 것을. 그러나 송서아는 그들처럼 자신이 가진 것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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