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9화

‘이 여자는 이런 괴력이 대체 어디서 나는 거지?' 서현우는 목이 졸려 안색이 파리해졌고 겨우 말을 내뱉었다. “그쪽이 서아 씨 언니라는 것에 감사하게 생각하세요.” 만약 눈앞에 있는 여자가 송서아의 가족이 아니라 다른 여자였다면 이런 식으로 그의 목을 잡은 대가는 절대 가볍지 않을 것이다. “내 동생 이름까지 알고 있는 거예요? 설마 정말로 무슨 짓 했어요?! 내 동생 어디 있는데요!” 심소희의 얼굴에 담겼던 분노가 점점 두려움과 불안으로 바뀌었다. 송서아는 아직 젊었다. 겨우 그 악몽 같은 지옥에서 벗어났는데 이렇게 사고를 당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 서현우의 이마에는 어느새 식은땀이 맺혔다. “이름 좀 안다고 내가 뭘 어떻게 했다고 생각하는 거예요?” “그럼 어떻게 이름을 알고 있는 거죠? 이미 해코지한 게 아니라면 어떻게 알고 있는 거냐고요!” 서현우는 심소희의 숨 막히는 공격적인 모습에 어처구니가 없다는 듯 눈을 굴렸다. “전 김원우 친구예요. 송서아 씨 이름을 아는 게 뭐가 이상한 일인가요?” 심소희는 그의 말을 믿지 않았다. “김원우가 변태 같은 그쪽이랑 친구라고요? 하, 지금 누구 앞에서 거짓말하는 거예요!” 서현우는 참다못해 복도 끝의 룸을 가리켰다. “못 믿겠으면 직접 가서 봐요. 김원우 지금 저 룸에 있으니까.” 심소희는 여전히 경계심을 거두지 않았다. “좋아요, 내가 확인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면 오산이에요. 만약 저 안에 김원우가 없으면 바로 경찰에 신고할 거니까 그런 줄 알아요!” 그녀는 죄수를 호송하듯 서현우의 뒤를 바짝 따라붙었다. 그렇게 두 사람은 복도 끝 룸 앞에 도착했다. 서현우는 이상하게도 뒤통수에 총구가 겨눠진 듯한 미묘한 기분이 들었다. ‘하 씨X...' ‘이 여자는 정말 김원우 와이프랑 가족인 걸 감사하게 생각해야 해. 안 그랬으면 경원에 발도 못 붙였을 거야.' 그러나 문을 열기도 전에 뒤에 있던 심소희가 그에게 발길질했다. “뭘 멍하니 서 있어요? 얼른 문을 열지 않고! 경고하는데, 공항에서처럼 여기서도 그쪽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