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1화
이런 경우는 드물었다.
김원우에게 무슨 일이 생긴 걸까?
송서아는 카톡을 끄고 주소록에 있는 번호를 쳐다봤다. 2초 정도 망설인 후 김원우에게 전화를 걸었다.
신호음이 세 번 정도 울렸을 때 상대방이 전화를 받았다.
하지만 목소리는 어딘가 차가웠다.
“무슨 일이야?”
김원우는 냉랭한 말투로 물었다.
송서아는 주눅이 들어 대답했다.
“메시지 답장이 없어서 무슨 일이라도 생긴 줄 알고 전화했어요.”
전화기 너머에서는 처음과 같은 냉랭한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별일 없어. 그냥 좀 바빠.”
송서아는 길게 “아...” 하고는 애써 화제를 찾아냈다.
“저녁은 먹었어요? 혹시...”
같이 먹으러 가지 않겠냐는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상대방의 대답이 돌아왔다.
“먹었어.”
두 글자가 얼음장처럼 차가웠다.
송서아는 말이 턱 막혔다. 송서아는 눈치껏 다른 화제를 꺼내지 않았다.
전화를 끊은 송서아는 창밖의 달빛을 보며 멍하니 있었다.
달빛은 영롱했지만 송서아의 머릿속은 한없이 어둡고 복잡하게 얽혀 좀처럼 정리가 되지 않았다.
병실 밖에서 노크 소리가 들렸다.
“들어오세요.”
문을 열고 들어온 사람은 몸에 잘 맞는 정장을 입고 환한 미소를 띤 젊은 남성이었다.
기억이 맞다면 김원우의 비서일 것이다.
비서가 흰색 전자제품 쇼핑백을 들고 있었다.
“사모님, 대표님께서 사모님 핸드폰이 깨졌다고 하셔서 새로 사 왔습니다.”
송서아는 비서가 건네는 새 핸드폰을 보고 적잖이 놀랐다. 그제야 자신의 핸드폰 액정이 산산조각 나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김원우는 꽤 세심했다.
하지만 송서아는 곰곰이 생각해 보니 뭔가 이상하다는 것을 느꼈다.
김원우는 아주 바쁘지 않았나?
그렇게 바쁘다면 비서가 한가하게 자신의 핸드폰을 사러 갈 시간까지는 없을 텐데.
송서아는 핸드폰을 받아 들고 고개를 숙였다. 몇 초간 고민하던 송서아는 이내 천천히 입을 열었다.
“김원우 씨, 많이 바쁘신가요?”
비서는 잠시 멈칫했다.
‘어째서 사모님도 대표님을 김원우 씨라고 부르는 거지?’
김원우의 비서로 몇 년을 일했으니 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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