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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화

말을 마친 매장 직원은 옆에 있던 동료를 향해 말했다. “저 사람들은 마음에 드는 것을 고르는 게 아니라 살 돈이 없어서 시간을 끄는 거예요. 귀걸이를 살 돈도 없으면서 핑계를 대는 꼴이 참 우스워요.” 송서아는 미간을 찌푸린 채 매장 직원을 노려보면서 물었다. “그쪽은 이 귀걸이를 살 수 있어요?” 시카니 브랜드의 주얼리는 특별 제작된 것이어서 가격이 어마어마했다. 귀걸이는 몇백만 원 정도 되었다. 매장 직원은 멈칫하더니 화가 나서 주먹을 꽉 쥔 채 말했다. “저는 명품 주얼리를 살 수 없기에 그런 매장 근처에 가지도 않아요. 하지만 손님은 분명 살 돈이 없으면서 매장에 와서 저희를 귀찮게 했죠. 시간 낭비하지 말고 나가세요.” 최애라는 송서아의 손을 잡으면서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송서아는 최애라가 일이 커지지 않기를 바란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러나 매번 참기만 한다면 만만한 줄 알고 계속 괴롭힐 것이다. 송서아는 입술을 깨물고는 천천히 말했다. “그쪽 시간을 낭비했다고요? 손님을 접대하는 건 매장 직원이 응당 해야 할 일이에요. 매장에 들어와서 사든 말든 손님 대접은 해줘야죠. 제 말이 틀렸나요?” 매장 직원은 피식 웃더니 그녀를 위아래로 훑어보면서 차갑게 말했다. “손님이 왕인 줄 아세요? 많이 사는 손님에게는 왕 대접을 해드려요. 안 살 거면 당장 나가세요.” 최애라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가만히 있었다. 송서아는 매장 직원을 노려보면서 당당하게 말했다. “안 산다고 한 적 없어요. 사지 않는다고 해도 당신은 나를 내쫓을 자격이 없어요.” 매장 직원은 팔짱을 낀 채 피식 웃었다. 두 사람이 팽팽한 신경전을 이어가고 있을 때,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살게요.” 그 말에 주위에 있던 사람들은 일제히 고개를 돌렸다. 익숙한 남자의 얼굴이 송서아의 눈에 들어왔다. 그는 차가운 분위기를 띠고 있었고 조각상보다 더 완벽한 오관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가만히 서 있어도 주목받는 남자였다. 김원우는 차가운 눈빛으로 주위를 둘러보고는 송서아 쪽으로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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