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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화

택시 기사는 고개를 갸웃거리면서 물었다. “아가씨, 탈 거예요?” 송서아는 차 문을 열고 올라타면서 말했다. “네.” 전화 한편에서 박유준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가윤이 쓰러졌으면 바로 백 의사한테 연락했어야지! 그리고 가윤을 밀어버린 사람이 당신이라고 들었어. 감히 내 아내한테 손을 대? 가윤의 상태가 좋지 않으니 당장 의사를 불러 와!” 송서아는 어이가 없어서 피식 웃었다. ‘지독한 사람들이네. 당신이 나한테 한 짓은 벌써 잊은 거야?’ 그녀는 창밖을 내다보면서 헝클어진 머리카락을 정리했다. 그러고는 진지한 어조로 대답했다. “제 남편이 세상을 떠난 후부터 박씨 가문의 일은 저와 아무런 상관도 없어요. 허가윤을 위해 다른 사람한테 부탁하고 싶은 마음도 없고요. 제가 허가윤을 밀었다는 증거를 찾지도 못했으면서 함부로 모함하지 마세요. 연회에 참석한 분들을 접대하느라 바쁘거든요. 증거가 있으면 신고하세요.” 박유준은 멈칫하더니 입을 열었다. “연회라니? 그게 무슨 뜻이지?” 송서아는 환하게 웃으면서 말했다. “전통에 따라 결혼하기 전에 연회를 열잖아요. 오늘 연회에 참석한 분들에게 인사하러 가야 해요.” 박유준은 주먹을 꽉 쥔 채 굳게 닫힌 수술실 문을 쳐다보았다. 일단 곧 결혼하는 송서아를 내버려두기로 했다. 허가윤 뱃속의 아기를 지키는 것이 더 중요했다. 만약 유산하게 된다면 모든 노력이 수포가 될 것이다. 그는 몇 달만 더 버티면 예전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믿었다. “그깟 돈 때문에 늙은이랑 결혼하는 거야? 얼마를 원하기에 그러는 거지? 원하는 만큼 줄 테니 당장 의사한테 연락해. 백 의사는 송씨 가문의 부탁이라면 전부 들어주잖아.” 송서아는 긴 한숨을 내쉬었다. ‘늙은이랑 결혼한다고 말한 적 없어. 김원우처럼 잘생긴 남자를 늙은이라고 하다니... 김원우를 보면 너도 깜짝 놀랄 거야.’ “그렇다고 해도 백씨 가문에 부탁하지 않을 거예요. 돈으로 해결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에요.” 말을 마친 송서아는 재빨리 전화를 끊었다. 택시 기사는 만신창이가 된 그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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