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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4화

유태진은 생각에 잠긴 듯 박은영을 잠깐 흘겨보더니 순간적으로 상황을 파악했다. 그러더니 뭔가 추측한 듯 냉정하게 시선을 돌려 마지막으로 김정한과 주도영 일행을 바라보았다. 하지만 박은영은 그의 그 눈빛에서 설명하기 어려운 어색함이 느꼈다. “두 사람이 왜 여기에 있어요?” 김정한도 조금 의아해했다. 서연주는 그제야 황급히 설명했다. “정하늘 씨에게 급한 일이 생겨서 대신 우리를 보냈어요. 이게 무슨 상황이에요?” 그녀는 조금 불쾌해했다. ‘박은영이 왜 또 여기에 나타난 거지?’ 최근에 마주치는 횟수가 지나치게 잦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이곳은 그들의 구역인데 박은영이 어쩌다 보니 자연스럽게 끼어든 느낌이었다. 김정한은 좀 골치가 아팠다. ‘이런 해프닝이 벌어질 줄이야... 정하늘이 너무 무책임한 거 아니야?’ 유태진은 성큼성큼 걸어와 표정을 잔뜩 찌푸린 채로 물었다. “김 대표님? 무슨 일이에요?” 김정한은 눈살을 찌푸렸다. ‘어떻게 설명해야 하지? 박은영 때문에 싸웠다고 말하면 오해를 살 건데...’ 주도영의 눈에 미묘한 감정이 스치더니 장민지를 품에 끌어안으며 천천히 말했다. “오해예요. 사소한 트러블이 있었을 뿐, 큰일 아니에요.” 주도영이 자세히 말할 생각이 없다는 걸 눈치챈 유태진은 눈빛을 거두며 담담히 말했다. “그렇군요.” 그는 굳이 묻지도 않았고, 박은영도 그의 태도에 전혀 놀라지 않았다. 유태진이 관심을 보이는 사람이나 일이 아무리 많아도 결코 그녀와 관련된 것은 아닐 테니 말이다. 분명 주도영도 유태진의 태도를 눈치챘는지 박은영을 비웃듯이 흘끗 쳐다봤다. ‘서연주와 함께 박은영을 대놓고 무시하다니. 정말 꼴사납네!’ 장민지가 먼저 서연주에게 인사했다. “난 도영 씨를 데리고 가서 상처를 치료해야겠어. 연주야, 다음에 보자.” 서연주가 고개를 끄덕였다. 주도영은 더는 박은영을 돌아보지 않고 장민지를 껴안고 달래며 떠나갔다. 박은영은 그들이 떠나가는 방향을 한 번 쳐다보고는 덤덤하게 말했다. “일 끝났으니 그만 가죠.” 그때 서연주가 가방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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