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5화
단톡방이었다.
다른 건 잘 보이지 않았지만 상단에 표시된 ‘4'라는 숫자만은 확실히 보였다.
그룹 내 네 명이 있다는 뜻이었다.
그리고... 그 아래 익숙한 카톡 프로필 사진 하나는 서연주의 것이었다.
박은영의 눈빛이 흔들렸다.
‘이런 사적인 단톡방까지 가지고 있었구나...'
서연주는 정말 별처럼 그들 사이에서 빛나고 있었다.
그녀가 유태진과 결혼해서 지금까지 ‘가족'도 그의 친구의 단톡방에 초대될 수 있다는 걸 전혀 몰랐다.
이미 마음에 담아두지 않기로 했지만 갑자기 이런 일이 있었다는 걸 알게 되자 마치 자신의 추악한 면이 드러나 그들에게 마음껏 조롱당하는 것 같았다.
그녀는 어이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김정한은 원래 무언가 말하려 했지만 서연주에게서 온 문자를 보았다.
[김정한 씨 진짜 연애 중이에요? 누구예요?]
김정한은 입술을 깨물고는 답장하지 않고 단톡방에 말을 남겼다.
[헛소리 그만해.]
한편, 저녁 식사가 끝난 후 그들은 모임 중이었다.
여러 가족 기업의 도련님들도 다 모였다.
룸 안에서는 술잔이 오가는 가운데 정하늘은 김정한의 답글을 보고 웃으며 말했다.
“이거 이상한데? 아무 설명도 안 하잖아?”
유태진은 술만 홀짝일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서연주는 생각에 잠긴 듯 말했다.
“아직 확실하지 않아서 함부로 말할 수 없는 걸 수도 있잖아요.”
그녀는 다시 김정한과의 개인 채팅창을 확인했다.
김정한은 무슨 일인지 바쁜 듯 단톡방에만 답글을 남기고 그녀가 개인적으로 보낸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정하늘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그것도 이상해. 방금 내가 술 마시러 나오라고 했는데 가족과 함께 있어서 안 된다고 했어. 우리는 매년 오늘 모이지 않았어?”
정말로 나올 수 없는 건지, 아니면 나오기 싫은 건지 의심이 드는 순간이었다.
“그럼 네가 찾아가 볼래?”
유태진은 그제야 느릿하게 한마디 던졌지만 별로 내키지 않는 눈치였다.
정하늘은 어깨를 으쓱하며 말했다.
“내가 한가한 줄 알아? 하지만...”
그는 주위를 둘러보고 시간을 확인했다.
“벌써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