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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2화

박은영은 키위주스를 마시면서 시선을 돌렸다. 위층에 있던 진승현은 그 모습을 보고 피식 웃었다. 그가 소파에 기대앉아서 천천히 입을 열었다. “박은영은 주제도 모르고 자꾸 기어오르려고 해. 서연주가 마음에 들어 한 반지를 빼앗으려고 한 것도 웃기는데 연주 기회까지 빼앗으려고 했어. 남자의 마음을 얻으려고 별짓을 하네.” 그는 전시회에서 심해준이 박은영의 남편에 대해서 말할 때 서연주가 나서서 말린 것이 떠올랐다. 적어도 서연주는 남자한테 목을 매는 여자가 아니었다. 게다가 뒤에서 누군가가 박은영을 난처하게 하면 나서서 말렸다. ‘박은영은 서연주의 발끝도 따라가지 못할 거야.’ 권이준이 눈썹을 치켜세우더니 박은영을 지그시 쳐다보았다. 진승현이 그를 쳐다보면서 말했다. “내 생각에는 박은영이 한동안 유 대표한테 끈질기게 매달릴 것 같아.” 권이준이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오히려 그 반대인 것 같은데?” 진승현이 고개를 갸웃거렸지만 권이준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조금 전에 박은영이 유태진과 서연주가 무대에 오르는 모습을 보면서 주스를 마시고 있었다. 권이준은 그녀가 씁쓸하게 웃는 것을 보게 되었다. 그것은 분명 유태진을 사랑하는 여자의 표정이 아니었다. 박은영은 그동안 여러 일을 겪으면서 평정심을 유지하는 방법을 터득했다. 그러나 그녀의 가장 친한 친구인 심가희는 도무지 진정할 수가 없었다. 그녀는 씩씩거리면서 무대 위로 올라간 두 사람을 노려보았다. ‘은영이 저딴 놈을 사랑했다니... 유태진은 은영을 아내로 생각한 적이 있을까? 아내가 보는 앞에서 다른 여자랑 커플 행세를 하고 싶은 걸까?’ “만약 메이슨 선생을 찾으러 온 게 아니었다면 당장 돌아갔을 거야. 나는 두 사람이 연주하는 것을 듣고 싶지 않았단 말이야.” 심가희는 시원한 물을 벌컥벌컥 들이마셨다. 그녀는 박은영이 그동안 어떻게 버텼는지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 박은영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메이슨 선생을 찾을 수 있으면 돼. 다른 일에 신경 쓰지 말자.” 심가희는 애써 미소를 지으면서 말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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