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2화
서연주의 말도 일리 있는 주장이었다.
모두가 상인인 만큼 투자계가 프로젝트를 평가하는 기준은 복잡하고 엄격했다.
그녀의 관점에서 보자면 비전 프로젝트에 정말 하태민 교수가 관여하고 있다면 이름 없는 한 개인 때문에 프로젝트 성사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것이 옳았다.
박은영은 차가운 눈빛으로 서연주를 힐끗 한 번 보고는 시선을 돌렸다.
“이는 비전 내부에서 고민할 문제입니다.”
그녀의 목소리는 온화하면서도 단호했다.
어떤 감정도 섞여 있지 않았고 평온하지만 핵심을 정확히 찌르는 한 마디였다.
서연주는 그제야 잠시 말을 멈추고 놀란 눈빛을 지었다.
심지어 유태진조차도 박은영의 담담한 얼굴을 의미심장하게 바라보았다.
잠시 후, 그는 눈을 살짝 가늘게 떴지만 결국 어떤 의견도 내놓지 않았다.
심해준과 진승현 모두 꽤 의외라는 표정이었다.
박은영이 이렇게 가볍게 문제를 되던져줄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
진승현 역시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
‘이것이 투자자를 대하는 박은영의 태도야?’
심해준은 어조를 누그러뜨리며 웃는 듯 아닌 듯한 표정으로 물었다.
“하 대표님, 모두 아시다시피 비전의 엔지니어진은 명문대학원 출신들이 주축이고, 실력도 의심의 여지가 없어요... 제가 알기로 박은영 씨는 학사 학위뿐인데 프로젝트에 이름을 올려 혜택을 보는 걸 보고도 팀원들이 아무 의견이 없을까요?”
좋은 프로젝트 연구에는 피땀 어린 노력과 밤낮없는 헌신이 필요하다.
관계도 없는 사람이 공을 가로챈다면 누구라도 달가워할 리 없지 않겠는가.
진승현도 말을 조심스럽게 골라 덧붙였다.
“하 대표님이 지금 투자 유치 단계인 건 알겠습니다만, 투자자들은 프로젝트 인력도 평가 항목에 넣고 보죠. 다들 의문을 가질 만하네요.”
하수혁은 박은영을 한 번 흘끗 바라보았다.
그는 처음으로 답답함을 느꼈다.
박은영이 서명한 U.N2 무인 공격기 개발자 신분 비밀 유지 계약이 아직 반년 정도 남아 있었고, 게다가 박은영은 학사 출신이 확실했다.
그가 아무리 박은영이 큰 역할을 한다고고 말해도 박은영에 대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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