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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3화

권이준은 카톡 친구 목록을 한참 동안 뒤져 박은영의 연락처를 찾았지만 딱 한 마디만 보냈다. [감사합니다.] 그는 박은영이 답장을 하든 말든 신경 쓰지 않았고 고개를 들어 진승현을 바라봤다. 마침 진승현도 뒤를 돌아 권이준의 상태를 위아래로 살폈다. 그리고 미간을 찌푸리며 물었다. “아까 누가 형 데리고 나온 거야?” 꽤 핵심을 찌르는 질문이었다. 권이준은 손가락으로 휴대폰 뒷면을 가볍게 두드리며 말했다. “너도 아는 사람이야.” 진승현은 의아한 표정을 지었지만 더 묻기도 전에 그의 휴대폰이 울렸다. 아버지 진기철의 전화였다. 권이준은 손짓으로 받으라는 신호를 보냈다. 곧 진승현이 전화를 받자 진기철의 목소리가 수화기 너머로 들려왔다. “다음 주 기술 세미나에 한번 와. 정책 방향을 점검하고 사람 하나 소개해 주마.” 그러나 진승현은 시큰둥하게 대답했다. “상황 봐서요.” 진기철은 철없는 아들을 교육하듯 단호한 말투로 나무랐다. “이번 사람은 전과 달라. 일단 와서 얼굴은 익혀둬라.” 그는 아들에게 거절할 틈도 주지 않고 전화를 끊어버렸다. 그 덕에 진승현도 오늘 있었던 권이준 일에 대해 더 캐묻는 마음을 접고 엑셀을 거칠게 밟아 집에 데려다줬다. ... 박은영은 3일간 외부 일정을 끊고 재난 구조 지원 프로젝트 연구에 몰두했다. 그 사이, 메이슨 의사에게서 답장이 왔다. 권이준이 이틀째 메이슨과 함께 그녀의 삼촌을 위한 치료 및 수술 방안을 논의 중이라는 내용이었고 준비가 되면 알려주겠다고 했다. 박은영은 권이준의 속도와 성의에 놀랐다. 대충 넘어가는 법이 없었다. 마음 한편에 늘 자리 잡고 있던 ‘짐’이 덜어지자 박은영은 표정도 한결 부드러워졌다. 마침 여유가 생겼을 때, 하태민에게서 전화가 걸려 왔다. 집에 예전 제자들이 모였으니 오랜만에 만나 얘기 좀 나누자고는 내용이었다. 박은영 또한 반가웠기에 재빨리 수락하고 곧장 하태민의 집으로 향했다. 하태민의 제자들은 업계 명망가들이자 모두 그녀의 선배들이었다. 그들은 최신 신재생 에너지 동향을 주제로 깊이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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