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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5화

박은영은 오늘 화장을 하지 않았다. 어제 갑작스러운 상황으로 입원했던 탓에 얼굴엔 숨기기 힘든 피로와 병색이 그대로 드러나 있었다. “괜찮아요. 이제는 많이 좋아졌어요.” 박은영이 예의 바르게 답했다. 그러자 권이준이 물을 따라 건넨 뒤 물었다. “검사는 해보셨나요?” 박은영 대신 심가희가 나섰다. “어제 응급실에 갔었는데 급성 복통이라고 했어요.” 권이준은 잠시 생각에 잠겼다. 오랜 진료 경험상, 그녀의 기운은 평범한 수준은 아니었다. 그는 한 번 더 고민하더니 지경준을 불러 함께 박태욱의 치료 계획에 대해 박은영과 상의했다. 박은영은 그들을 신뢰하고 있었다. 권이준은 병원 내에서도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종양 전문의였기 때문이다. 모든 이야기를 마친 후, 박은영은 더 이상 시간을 빼앗지 않고 자리를 떴다. 그는 두 사람을 배웅하며 표정 하나 흐트러뜨리지 않은 채 차분하게 말했다. “박은영 씨, 안색이 별로 좋지 않습니다. 가능하면 한 번 더 전면 검진을 받으시는 걸 권합니다.” 지난번 박은영이 도와준 일을 떠올리며 그게 순수한 의도였든 아니든 결과는 같았다. 그래서 그는 조금 더 신경 쓰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박은영은 잠시 놀랐지만 애써 침착하게 대답했다. “걱정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렇게 할게요.” 그녀와 심가희가 떠난 뒤, 권이준은 한동안 그들이 떠난 방향을 바라봤다. 곧 지경준이 물었다. “무슨 생각 하세요? 박은영 씨랑 잘 아는 사이예요?” 권이준은 그제야 정신을 차리고 머리를 꾹꾹 누르며 대답했다. “그냥 제가 괜한 걱정을 하는 거면 좋겠네요.” ... 박은영은 하수혁의 말대로 며칠간 집에서 순순히 휴식했다. 예전에도 통증이 있었지만 이번처럼 응급실까지 실려 갈 정도로 심하게 발작한 적은 없었다. 이번 일을 계기로 상태가 악화하지만 않는다면 조용히 쉬는 것도 나쁘지 않았다. 그렇다고 집에서 모든 일에 손을 놓고 있진 않았다. 매일 세 시간을 정해 군부대 관련 프로젝트의 콘셉트 설계와 요구 분석을 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 팀이 함께하는 작업이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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