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59화
오늘 연구소는 200명의 관람객을 받기로 했다. 각 기업은 일괄적으로 신청해 예약해야 했다."
정문 앞에는 사람들이 북적였다.
상대방 일행도 방금 차에서 내린 상태였다.
박은영이 고개를 돌렸을 때, 마침 유태진이 차에서 내리며 뒤따르는 서연주를 위해 차 문 가장자리에 손을 대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서연주는 기분 좋은 표정으로 유태진을 올려다보며 무언가를 속삭였다.
유태진은 가끔 그녀의 말에 대답해 주었다.
다른 차에서는 정하늘과 심해준이 이야기를 나누며 걸어오고 있었다.
곧 그들 모두 박은영과 하수혁을 발견하고 시선을 고정했다.
박은영은 이미 시선을 돌려 하수혁과 함께 연구소 안으로 걸어가고 있었다.
예의상 인사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
유태진은 그녀의 뒷모습을 잠깐 바라보았을 뿐, 곧 그에게 인사하러 온 한 기업의 대표와 이야기를 시작했다.
연구소 안으로 들어선 후, 담당자가 일정을 안내했다.
자연스럽게 한데 모이게 되었다.
서연주는 유태진 옆에 서 있었고, 몇 미터 떨어진 박은영에게는 관심도 없어 보였다.
가끔 입가를 가리며 유태진에게 조용히 이야기했다.
심해준은 하수혁을 꽤 존경하는 편이어서 먼저 인사했다.
"하 대표님, 가희는 또 안 왔나요?"
그는 이 큰 뜻 없이 그저 놀고먹는 여동생이 답답할 뿐이었다.
하수혁이나 서연주 같은 우수한 사례에 자극이라도 받으면 좋을 것 같았다.
하지만 매일 박은영과만 어울려 다닌다.
"그런 분위기를 싫어하니, 억지로 시킬 필요 없죠."
하수혁이 웃으며 말했다.
"그래요. 와도 조용히 있진 않을 테니까요."
심해준이 고개를 끄덕이며 박은영을 흘깃 보았다.
심가희는 비전 기업 관리자니 여기에 오는 건 이상할 게 없지만, 박은영은 불과 몇 달 만에 급성장해 본래 닿을 수 없는 세계에 들어섰다.
하수혁과 심가희의 도움이 없었다면 평생 이 연구소의 문턱에도 못 왔을 것이다.
정하늘도 다가왔다.
"최근 비전 기업이 정말 핫한데요, 하 대표님 축하드립니다."
그는 박은영을 보고는 말을 이었다.
"어머, 박 대표님도 오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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