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0화
‘사모님?’
보아하니 회사 전체가 이미 서연주의 신분을 인정하고 있었다.
예전에 박은영이 유태진에게 최선을 다했을 때 유태진은 물론이고 그 주변 사람들까지도 박은영이 다른 사람들에게 두 사람 관계를 일부러 오해하게 하려고 그런 거라고 생각했다.
유태진은 회사에서 박은영과 한마디도 하지 않았지만 서연주는 정식으로 인정했다.
박은영이 강지우의 말에 대답하지 않자 심가희가 이미 참을 수 없어 물었다.
“그런데 들은 바로는 유 대표님이 이미 결혼하신 거로 알고 있는데요?”
멈칫한 강지우는 한참 만에야 말했다.
“소문이겠죠. 이전에 서연주 씨가 내연녀라는 소문이 돌았을 때 로열 그룹 홍보팀에서 제대로 대응하지 못해서 유 대표님께서 직접 해명하셨다고 합니다. 서연주 씨는 아무 잘못 없다고 공개적으로 편을 들었다는데 어떻게 사모님이 있을 수 있겠어요?”
그런 말은 사모님 체면을 세워주지 않는 거 아닌가?
사모님을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는 게 말이 될까?
그러니 분명 소문이었을 거다.
박은영이 고개를 내렸다.
알고 보니 유태진이 직접 나서서 해명한 거였다.
서연주가 조금이라도 억울해지는 걸 원치 않았던 것이다.
하지만 사모님인 그녀는 억울하든 말든 상관하지 않았기에 이를 악물고 참아야 했다.
유태진은 박은영이 소란을 피울 자격도 배짱도 없다고 확신했다.
화가 난 심가희는 숨이 막혔다.
“그렇게 서연주를 아끼는데 왜 아직 결혼을 안 하셨죠? 못 한 건가요?”
강지우가 웃으며 말문을 열었다.
“보시다시피 서연주 씨는 젊은 사람이라 집안에만 틀어박히는 전업주부 타입이 아니에요. 들은 바로는 서연주 씨 쪽에서 아직 결혼할 생각이 없다고 하더군요.”
박은영은 일리가 있다고 생각했다.
유태진이 서연주를 그렇게 신경 쓰는데 서연주가 결혼을 원한다면 지금처럼 그녀가 이혼을 먼저 요구하는 상황이 아니라 오히려 먼저 관계를 정리했을 것이다.
박은영이 안타까운 심가희는 걱정스러운 얼굴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그러자 박은영이 심가희의 손을 가볍게 잡더니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상관없어.”
어차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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